대한전선, 1100억 규모 싱가포르 초고압 전력망 수주

2025-08-05

국가간 전력 연계 사업 일환…풀 턴키 방식 수행

400kV급 시장 5회 연속 수주·점유율 1위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대한전선이 싱가포르에서 초고압 전력망 사업을 추가로 확보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대한전선은 싱가포르 전력청과 400kV 초고압 전력망 공급·설치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약 1100억 원이다.

이번 사업은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된 재생에너지를 싱가포르로 송전하는 국가간 전력 연계 프로젝트의 일부다.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장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해 싱가포르에 새로운 전력 인프라를 구축한다.

대한전선은 인도네시아에서 송전된 전력을 서주롱섬 변전소로 공급하기 위해 400kV급 초고압 지중 전력망을 풀 턴키 방식으로 구축한다. 풀 턴키는 설계부터 생산, 포설, 접속, 시험까지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형태로, 사업자 선정 시 품질과 기술 신뢰성, 엔지니어링 역량 등에 대한 엄격한 평가가 이뤄진다. 400kV는 싱가포르에서 운용되는 최고 전압으로, 500kV급에 준하는 기술력과 실적이 요구된다.

대한전선은 미국 등에서 500kV 전력망을 공급한 실적을 토대로 국내 전선업체 중 유일하게 싱가포르에 400kV 전력망을 턴키로 공급하고 있다. 이번 계약을 포함해 최근 발주된 400kV 턴키 프로젝트를 5회 연속 수주하며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싱가포르 초고압 전력망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인했다"며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 시스템과 해저케이블 등 전략 제품 기술력을 기반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전선은 지난해 싱가포르 전력청 발주 230kV·400kV 턴키 프로젝트 등 약 8000억 원 규모 신규 수주를 확보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2조9000억 원으로 역대 최대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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