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사업도 사용자를 중심으로 기획해야 시민들에게 와닿는 서비스가 나올 수 있습니다.”
고평석 엑셈 대표는 최근 서울시의 '지속가능한 스마트 플랫폼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구축 사업을 완료하고 이같이 말했다.
이 사업은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구축 사업에 이은 3단계 사업이다. 서울시 직원용으로 구축된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을 개선해 사용자 친화적 대시민 데이터 서비스로 확대 제공하는 것이다. 아울러 데이터 기반 과학 행정을 위해 기존 직원용 서비스도 고도화했다.
이에 이달 1일 '서울데이터허브'가 오픈했다. 지자체 최초로 생성형 AI를 도입해 자연어로도 자연스러운 데이터 검색이 가능하도록 했다. 서울시에서 보유한 공공데이터를 발굴해 서울의 가구와 인구변화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시각화 서비스도 다양하게 제공했다.
고 대표는 “공공 데이터와 민간 데이터를 연계해 새로운 인사이트를 도출하고, 이를 통해 시민들에게 실질적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공공데이터 플랫폼을 데이터전문가나 연구자 위주로 활용해왔다면, 서울데이터허브는 시민 누구나 데이터를 검색·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손쉬운 레시피북'을 지향했다. 신뢰성을 높이면서도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력했다.
이러한 성과는 이미 다른 지자체 등에서도 벤치마킹 하려는 등 적극적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고 대표는 “공공 사업은 각 부서별 데이터를 모을 때 사일로(칸막이)가 없어야 한다”며 “무엇보다 사업 초기부터 시민 눈높이에 맞춰 회사 데이터사이언스팀과 긴밀히 협력한 결과”라고 전했다.
엑셈은 이러한 공공 빅데이터 사업과 함께 자사 주력사업을 통한 균형적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2001년 창업한 엑셈은 데이터베이스성능관리(DBPM) 분야에서 20여년간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며 독보적 위치를 구축해왔다. 애플리케이션 성능 관리로 영역을 넓혀 은행, 제1금융권, 증권사 등 트랜잭션이 중요한 업계에서도 엔드투엔드 모니터링 솔루션으로 널리 인정받고 있다.
고 대표는 AI 기반 IT 운영 관리(AIOps) 솔루션 '싸이옵스(XAIOps)'는 금융권에서 AIOps 관련 점유율이 1위라고 강조했다. 지난 4월 출시한 올인원 통합 모니터링 솔루션 '엑셈원(Exem One)'도 빠르게 기업 고객을 확보하며 순항 중이다.
특히 엑셈원은 내년에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버전을 새롭게 선보이고, 3분기에 상용화할 계획이다. 국내 중견·중소기업부터 해외 시장까지 염두에 둔 포석이다.
고 대표는 “8년 전부터 에너지 분야 빅데이터 사업에 진출해 한국전력, 에너지 공단 등과 협력해 AI 모델링, 시각화 솔루션을 제공하며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클라우드, AI, 빅데이터 등 각 분야에서 확보한 경험과 노하우가 향후 2~3년 내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구체적 성과로 돌아올 것”고 강조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