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뉴스1) 이재명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29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유스페이스 야외광장에서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5.5.29/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성남=뉴스1) 이재명 기자
'6.3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수도권 유세에 집중했다. 자신의 주요 지지층인 젊은 세대나 이공계 전공자가 많은 서울 대학가, 판교IT(정보기술)밸리에서 표심 공략에 나섰다. 최근 TV토론에서 문제가 된 여성 성기 발언과 관련해서는 표현에 재차 사과하면서도 '역공'에 나섰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 앞에서 거리 유세를 진행했다. 이준석 후보는 단상에 올라 "이번 선거는 지난 6개월 동안 진행됐던 계엄 사태에 종지부를 찍는 선거"라며 "동시에 여러분의 미래를 결정짓는 선거라는 점이다. 대한민국의 미래 세대를 생각하면 좌도 우도 아닌 앞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연금을 놓고 벌어진 거대 양당의 야합을 보라. 연금 수급 연령에 다다른 기성세대는 더 받는 것이다. 여러분들은 생애 주기에 3000만원 가까운 부담을 안고 시작하게 됐다"며 "저희는 연금을 구연금, 신연금으로 분리해 기성세대가 미래세대를 위해 조금 더 부담을 져야 한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경기 성남 분당구 판교 유스페이스에서도 유세를 했다. 이준석 후보는 "판교밸리부터 동탄밸리까지 이어질 경기 남부의 창의력은 대한민국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며 "이공계 출신 대통령 이준석이 창의력이 결코 다른 것에 의해 제한받지 않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소위 계엄 내란 세력의 집권도 곤란하다"며 "한편으로 미래세대·젊은 세대의 세수 부담을 생각하지 않고 (국가재정을) 펑펑 쓰겠다는 약속으로 매표하는 집단이 들어서면 다시 한번 IMF 사태(1997년 외환위기)와 같은 환란을 겪을 수도 있다"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찾아와 단일화를 요청했는데 진정성이 느껴졌나'라는 질문에 "제가 전화를 차단해놨다. 또 일에 집중하느라 저희 쪽 관계자가 전화를 받지도 못했다"며 "일정이 잡히지 않았는데 오셔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다. 그 진정성과 선의를 의심한 적은 없다. 하지만 만날 계획이 없다. 단일화 등을 논할 의지가 없다"고 말했다.
'역대 사전투표 중 투표율이 가장 높다'는 말에 "아무래도 지난 6개월에 대한 혼란을 많은 유권자들이 끝내야 한다고 보시는 것 같다"며 "(총)투표율이 80~90%를 넘기는 결과가 나왔으면 한다"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40분쯤 자신 지역구의 동탄9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투표했다. 이준석 후보는 '최근 TV토론 여성 신체 발언'으로 촉발된 논란이 지지율에 어떤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나'라는 질문에 "자제 조사를 하고 있지만 큰 영향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화성=뉴스1) 이재명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오전 경기 화성시 동탄9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투표를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5.29/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화성=뉴스1) 이재명 기자
이준석 후보는 이날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 신체 관련 문제의 발언에 대해 "창작한 것이 아니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장남 동호씨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글의 순화한 버전"이라며 "이미 법조계 자료와 언론 보도를 통해 사실관계는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의 아들 동호씨가 지난해 정보통신망법 위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등으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은 것이 확인되자 '역공'에 나선 것이다. 이준석 후보는 "지난 3년간 우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라는 이름으로 고통의 시간을 겪었다"며 "다시 김혜경(이재명 후보의 배우자), 이동호라는 이름으로 국민을 혼란에 빠뜨릴 수는 없다"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내가 비속어를 사용한 것도 아니고 (신체 발언은) 가치 중립적인 단어"라면서도 "개개인이 느끼는 바가 다를 텐데 역치를 넘었다면 유감스럽다.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민주당을 향해 "문제를 제기한 저에게 혐오의 낙인을 찍는 린치가 계속되고 있다. 상식의 눈높이에서 묻고 싶다. 제 질문 가운데 어디에 혐오가 있나. 정말 성범죄로 지탄받아야 할 사람은 누구인가"라며 "오늘 오후 2시까지 저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하거나 게시한 이들은 자진 삭제하고 공개 사과하라. 그렇지 않으면 민형사상 대응을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