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검정고시 동문에 호소 "투표 통해 세상 바꿀 기회 왔다"

2025-05-30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엄지를 치켜 들며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05.29. [email protected] /사진=조성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0일 본인이 검정고시 출신임을 강조하며 검정고시로 학력을 취득한 유권자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우리에게 또 하나의 기회가 다가왔다"며 "바로 투표를 통해 세상을 바꾸는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조금 더 특별한 우리: 검정고시 동문에게 보내는 편지'란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같이 전했다.

이 후보는 검정고시생 시절 일기장에 남겼던 한 문장을 꺼내며 글을 시작했다. 그는 "'이미 화살은 시위를 떠났다. 떠난 바에야 정확히 꽂히자'"라며 "대입 종합학원에 등록한 날, 맹렬한 삶의 한 가운데 있던 검정고시생 이재명이 써 내려간 일기의 한 줄"이라며 운을 뗐다.

이어 "검정고시 동문 여러분, 우리는 삶에서 언제나 조금 더 특별한 노력을 요구받았다. 많은 이들에게 당연한 것도 우리는 간절히 바라야 했고, 스스로의 힘으로 쟁취해야 했다"며 "조용히, 묵묵히, 혼자만의 힘으로 도전해왔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나도 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을 홀로 삼켰던 그 시절, 우리는 정규 교육이 가르쳐주지 못한 굳센 의지를 배웠다"며 "그 험난한 길을 함께 걸어온 수많은 동창생 여러분이 있기에 저도 지금 이 자리에 있다"고 썼다.

이 후보는 또 "검정고시는 단순한 학력 인정이 아니고, 강고한 학벌주의와 연고주의가 만연한 사회에서 오직 실력과 의지만으로 스스로의 길을 개척했다는 증명"이라며 "우리는 진짜 배움을 얻었고, 마침내 기득권의 벽을 뛰어넘었다"고 썼다.

이어 "이제 우리에게 또 하나의 기회가 다가왔다"며 "국민이 주권자임을 전 세계에 똑똑히 보여준 빛의 혁명을 완성해가야 한다. 출신과 배경이 아닌 공정한 기회가 주어지고 노력과 의지가 인정받는 사회,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적어 내려갔다.

그러면서 "한 번도 쉬운 길을 택하지 않았던 우리이기에, 함께 힘을 모을 수 있다"며 "내 의지로 내 삶을 바꿨던 그 소중한 경험이 있기에, 우리 사회가 나아가는 데 큰 힘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썼다.

이 후보는 "기호 1번 이재명, 3표만 더 모아달라. 우리가 함께하면, 세상은 바뀐다"며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 지금은 이재명"이라며 글을 맺었다.

한편 이 후보는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경기 성남시의 한 공장에서 소년공으로 일하며 검정고시로 중학교와 고등학교 학력을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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