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하반기 기업 채용동향조사' 2차 결과
경력직, 헤드헌팅·다이렉트 소싱 채용 비중↑
신입의 경우 인턴 경력 중요시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최근 기업들이 경력직 및 신입직원 채용에 투입하는 비용을 줄이고 '검증된 인재'를 뽑으려는 경향이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력직은 헤드헌팅과 다이렉트 소싱 채용 비중이 컸고 신입의 경우 인턴 경력을 중요하게 봤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30일 '2024년 하반기 기업 채용동향조사' 2차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해 11월 26일부터 12월 24일까지 매출액 기준 상위 500대 기업 인사담당자 대상으로 실시했고 이 중 387곳의 인사담당자가 응답했다.
고용부는 기업이 채용 공고를 내고 기다리기보다 인재를 직접 발굴하는 방식의 채용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용과 시간을 적게 들이면서 '사전 검증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경력직원 채용 방법의 경우 '채용 공고'가 82.7%로 여전히 1순위를 차지했지만 '헤드헌팅'과 '다이렉트 소싱' 비율도 각각 81.9%, 51.2%로 적지 않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다이렉트 소싱은 채용 담당자가 다양한 방식으로 확보한 인재풀에서 찾아낸 후보자와 직접 소통하면서 영입하는 적극적인 채용 방식을 말한다.
다이렉트 소싱을 활용하는 이유는 '지원자의 업무성과 또는 평판 검증을 위해'서라는 응답이 35.1%로 가장 높았다. '지원자의 직무 적합성 확보를 위해서'는 33.2%, '채용 공고로 채용 인원을 모집하기 어려워서'는 13.9%였다.

신입직원 채용도 인턴제도를 활용해 사전 검증된 지원자를 채용하려는 경향이 강했다. 응답 기업의 59.9%(232곳)가 인턴 제도를 운영했고 이 중 68.1%(158곳)가 채용연계형 인턴제를 채택했다.
채용연계형 인턴제를 운영하는 기업 158곳 중 인턴 종료 후 정직원으로 채용하는 비율이 50% 이상인 기업이 84.8%로 나타났다. 정직원 전환 기준은 태도 및 인성(65.2%), 직무역량(62.0%)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윤동열 건대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일의 가치와 일하는 방식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으며 기업의 조직문화를 보존하는 것이 어려워졌다"며 "이에 따라 기다리는 채용이 아니라 선제적으로 기업에 적합한 인재를 발굴하고 영입하는 채용으로 패러다임을 변경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정한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수시·경력직 채용이 확산되고 일자리 미스매치가 심화되는 상황 속에서 청년들이 보다 많은 기업에서 양질의 일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확충하고, 졸업 이후 노동시장에 원활하게 진입할 수 있도록 취업 시까지 빈틈없는 맞춤형 지원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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