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노인회 방문 등 민생 행보… 설 민심 잡기

2025-01-22

與野 정책위의장 회동 추경 등 논의

국민의힘이 설 연휴를 앞두고 현장 행보를 강화하며 ‘민생 정당’ 이미지를 부각하고 있다. 조기대선을 염두에 두고 민심을 잡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그동안 여야가 평행선을 달렸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도 합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서울 중구 대한노인회를 찾아 노인 정책 등을 논의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 겸 경제활력민생특위 위원장과 함께 노인회를 방문한 권 위원장은 “국민의 안정적 노후생활을 보장하고 생산적 소득활동을 장려해 복지와 건강을 함께 얻어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일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설 연휴를 앞두고 당 핵심 지지층인 고령층 마음 잡기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를 만나 경제 상황을 점검하고 현안을 논의했다. 권 원내대표는 최근 추경 편성 필요성을 언급한 이 총재를 향해 “활발하게 의견개진을 하고 계신 부분에 대해서도 속사정이 뭐고, 그런 발언이 나오게 된 배경이 뭔지 이런 부분에 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누고 싶어 방문을 결정했다”고 했다.

국회에서는 여야 정책위의장이 회동해 이른바 ‘미래 먹거리 4법’ 등 민생법안의 2월 임시국회 처리와 추경 편성 등을 논의했다.

국민의힘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회동 후 기자들에게 “지난해 11월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미래 먹거리 4법에 대해선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법·고준위 방폐장법·해상풍력법)은 어느 정도 여야가 합의할 수 있는 분위기”라면서 “반도체특별법은 논외로 봐야 할 것 같다. 민주당에서 다음달 3일 정책토론회를 할 예정이라고 해서 결과를 좀 보고 상의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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