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한지원 기자] (사)한국뷰티산업무역협회(KOBITA, 회장 김성수)와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오영주)가 K-뷰티 중소, 벤처기업의 현지 인지도 확보와 중동 시장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K-뷰티혁신사절단’을 사우디아라비아로 파견했다.
K-혁신사절단은 지난 5월 발표한 ‘중소, 벤처기업 글로벌화 대책’의 후속조치로 지난 8월 베트남 파견 이후 사우디로 두 번째 파견을 추진했다. 특히 이번에는 최근 급격하게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중소기업 수출 1위 품목인 화장품, 뷰티 분야로 집중해 19개사로 혁신사절단을 구성했다.
지난해 화장품은 연간 최대 수출실적인 53억 달러를 기록하며 중소기업 1위 수출 품목으로 올라섰다. 올해도 성장세가 이어져 상반기 기준으로 전년 대비 30.8% 증가한 33억 달러의 수출액을 달성했다. 그중 사우디아라비아로의 2023년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은 2021년 16.7백만 달러 대비 65.3% 증가한 27.6백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K-뷰티 제품에 대한 인지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지난 7월 진행된 오영주 중기부 장관과 사우디 상무부 장관과의 양자면담에서는 에이만 알 무타이리(Eiman AlMutairi) 차관이 오영주 장관에게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K-뷰티 인기를 언급하며 이번 비반(BIBAN) 행사때 한국의 뷰티 중소기업들이 사우디에 와주기를 희망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중기부는 이번에 세계 각국의 바이어들이 사우디를 방문하는 비반 행사기간에 K-뷰티 혁신사절단을 파견하기로 정하고 화장품, 미용의료기기 등 19개 중소, 벤처기업으로 K-뷰티 혁신사절단을 구성했다.
KOBITA에서 진행한 이번 행사는 5일부터 9일까지 총 5일간 ‘BIBAN 2024’ 행사장에 K-뷰티 전시, 홍보관을 구성하고 운영했다. 현지 관람객들이 제품을 직접 사용하고 체험할 수 있는 오픈형 뷰티 체험공간으로 운영했으며 뷰티 메이크업쇼, 현지 유명 인플루언서의 현장 스케치 등도 함께 진행해 사우디아라비아에 K-뷰티의 혁신성과 기술력을 알렸다.
행사 2일차인 6일에는 현지 바이어 매칭 수출상담회를 개최했다. 중동 현지의 수입, 유통업체 등을 바이어로 초청하고 1:1 매칭을 통해 참여기업의 B2B 비지니스 상담을 지원했다.
이날 저녁에는 사우디 현지 진출을 지원하는 기관인 ‘리야드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방문했다. GBC 시설 투어, 운영 프로그램 등을 소개받고 사우디 투자부의 GBC 담당자도 참여해 기업가 라이센스 발급 절차, 현지 제도와 문화 등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입주기업인 사우디 진출 기업과 네트워킹을 통해 현지 진출 과정에서의 주의사항과 애로사항 해결 등 생생한 현장 정보와 경험 등을 공유했다.
3일차인 7일에는 현지 사업 네트워크 확보를 위해 현지 기관 방문 비즈니스 프로그램(Delivery Bus)을 진행했다. 사우디아라비아로 제품을 수출하려면 SFDA(Saudi Food&Drug Authority)의 인증과 등록 절차가 필수적이다. 화장품 수입 허가와 제품 등록 절차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사우디 식약청(SFDA)을 방문했다.
또 200개 이상의 약국을 운영하며 의료, 약국 서비스를 제공하는 헬스케어 회사인 이노바(INNOVA)를 방문해서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다.
마지막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에서의 사업 확장을 위해서는 주요 현지 인사와의 네트워크 구축도 중요한 만큼 오영주 장관의 사우디 방문 계기로 진행된 ‘사우디 대사관저 만찬’, ‘재외공관협의체 간담회’에 K-혁신사절단 기업들이 참석토록 지원했다.
대사관저 만찬에 참여한 김수희 더비아쥬 대표는 “대사관과 코트라, 중진공 등 현지 지원기관 등의 주요 인사와 네트워크를 쌓게 되는 기회를 갖게 돼서 뜻깊게 생각한다”며, “향후 수출 성과를 창출하는데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화장품 수출의 성과는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중소기업이 쉽게 시장에 진입하고 혁신할 수 있는 튼튼한 민간 생태계가 있어서 나올 수 있었다”며, “이번 K-뷰티 혁신사절단를 통해 K-뷰티의 혁신성을 널리 알리고 중동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기회로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성수 KOBITA 회장은 화장품과 뷰티기업의 수출을 위해 직접 사우디아라비아까지 방문한 오영주 중기부 장관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앞으로도 세계에서 앞서가는 산업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을 요청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