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 7일~28일, 대학로 드림시어터 무대에 오른다
2024년 겨울 대학로에서 우크라이나 작품을 성공적으로 선보였던 극단 '불'이 연극 'A Very Simple Story'를 새로운 각색과 강화된 캐스트로 재구성해 2025년 12월 '심플 스토리'라는 제목으로 다시 무대에 올린다. 공연은 12월 17일부터 28일까지 대학로 드림시어터에서 진행된다.
'심플 스토리'는 극단 '불'이 과거 '아주 간단한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초연해 관객들의 폭발적 반응을 얻었던 작품으로, 동유럽 특유의 정체성·저항·비극성을 담은 우크라이나 희곡이다. 대학로 공연가에서도 극단 불의 대표작으로 꼽히며 이번 재연 역시 개막 전부터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무대는 우크라이나의 작은 시골 마을. 임신한 소, 일을 잃은 늙은 말, 하늘을 꿈꾸는 돼지 등 축사에 사는 동물들은 개와 수탉으로부터 바깥세상 이야기를 들으며 하루를 보낸다. 하지만 어느 날 주인집 딸이 이웃집 아들과의 아이를 임신하며 비극이 시작된다. 주인은 낙태를 강요하고, 비용 마련을 위해 돼지를 도살한다. 이후 돼지는 천사가 되어 다시 축사로 돌아오며 이야기는 새로운 전환을 맞는다.
이번 재연은 Maria Rado 원작을 기반으로 전기광 연출, 엄기영 음악감독, 이인연 조명, 김종한 의상, 한동현 무대, 황도석 소품, 김희정 움직임, 김동현 조연출, 채주원 기획 등 기존 제작진과 신진 스태프가 합류한다. 출연진은 맹봉학, 주원성, 문혜주, 박용, 조정근, 마달풍, 백선아, 공현욱, 장서이, 온세미, 박은재, 김태라, 허라겸, 안호주, 박준일, 김산, 황정후 등 중견·신예 배우들이 대거 참여해 세대 간 조화를 이룬다.
원작자 Maria Rado는 1965년 우크라이나 키이우 출생으로, 키이우 주립 연극예술 연구소에서 극작과와 연기학을 졸업한 극작가·시나리오 작가·감독·배우다. 대표작으로 A Very Simple Story, Maestro, Ukrainian Games, Red and Black, Women in Crisis 등이 있으며 동유럽권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는 작가다. 현재도 신작 집필과 함께 마스터클래스 강의를 통해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연극 '심플 스토리'는 2025년 12월 27일까지 인터파크 티켓과 대학로 티켓닷컴에서 예매할 수 있다. 공연 및 극단 관련 정보는 극단 '불' 공식 블로그와 홈페이지, SNS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소성렬 기자 hisabisa@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