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방 ‘슬전생’, 전공의 파업 사태 악재 뚫고 시청자 마음 가닿을까

2025-04-12

전공의 파업 사태로 방송이 1년 가까이 밀렸던 tvN 새 주말극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하 슬전생)이 12일 오늘 베일을 벗는다.

12일 방송될 ‘슬전생’에서는 극 중 종로 율제병원의 산부인과 신입 레지던트 오이영(고윤정), 표남경(신시아), 엄재일(강유석), 김사비(한예지)와 선배 레지던트들과의 대면식이 성사된다.

네 명의 레지던트는 인턴 시절을 거쳐 국가고시에 합격한 후 종로 율제병원의 산부인과에 입성해 1년 차 레지던트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다. 이들은 첫 직장동료들과 선배, 교수, 환자, 간호사들 사이에서 모든 것이 낯설고 어려운 상황을 겪는다.

12일 첫 방송에 앞서 공개된 이미지에서는 직장 선배들과 처음 만난 오이영, 표남경, 엄재일, 김사비의 자기소개 현장이 담겨있다. 어딘지 모르게 멍해 보이는 오이영부터, 새침한 표정의 표남경 그리고 열정이 가득한 엄재일, 똘망똘망한 눈빛의 김사비까지 각각의 개성을 자랑한다.

여기에 선배 구도원(정준원), 기은미(이도혜), 차다혜(홍나현)는 후배들을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본다. 이들은 따뜻한 칭찬과 조언 그리고 충고로 1년 차 레지던트들의 의국 적응을 돕는다.

‘슬전생’은 2020년부터 방송된 신원호 감독, 이우정 작가의 ‘슬기로운 의사생활’ 스핀오프 작품으로 율제병원이라는 세계관을 그대로 이어받은 상황에서 이전 시즌의 교수들이 아닌 레지던트 1년 차, 사회초년생들의 적응기를 다뤘다.

원래 2023년 11월부터 촬영해 지난해 5월쯤 방송을 예정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의 의료개혁 일환으로 의대정원이 증원되면서 전공의 파업 사태가 이어져 방송이 난감한 상황이 됐다. 결국 제작사는 tvN과의 논의 끝에 편성을 계속 뒤로 미루다 결국 지난해 방송은 어려워졌고, 지난 연말 ‘슬전생’의 2025년 라인업 포함 소식을 알리며 편성을 4월12일로 확정했다.

이 작품에 크리에이터로 합류한 신원호 감독은 지난 10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편성 연기에 대해 “노심초사했다. 가장 걱정했던 것은 젊은이들의 예쁜 이야기가 어떠한 논리나 의견으로 비뚤어지게 보이는 것”이라며 “제발 시청해달라. 다른 이유로 시청을 못 하는 상황이 된다면 마음이 아플 것 같다”며 이례적으로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읍소에 나서 눈길을 모았다.

이 작품에는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이른바 ‘99즈’로 출연한 조정석, 전미도, 김대명, 정경호, 유연석의 출연도 예고되고 있다. 제작진은 다음 주 2회까지의 방송분이 나온 이후 다시 한번 연출 의도를 설명하는 ‘디렉터스 토크’ 행사를 예정하고 있다.

과연 시청자에게 처분을 맡긴다는 제작진의 의도는 시청자들에게 잘 가닿을 수 있을지. ‘슬전생’ 첫 회는 오늘(12일) 오후 9시10분 tvN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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