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교정장치를 이용한 치아교정에 대한 이야기

강신구 원장 / 고운이 치과교정과 치과의원

현 시대에는 우리 주변의 모든 분야에서 디지털 기술을 이용하고 발전해 나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기술의 발달로 디지털과는 거리가 있어 보였던 치아교정 치료에도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치료방법들이 개발되고, 실제 치료에도 활용되고 있다.

그 중 하나인 투명교정장치는 치아교정 치료에서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가장 ‘핫’한 재료라고 단언할 수 있다.

요즘 신규환자를 상담할 때 필자가 투명교정장치에 대해 설명하기도 전에 본인이 투명교정장치를 이용하여 치료가 가능한지 먼저 물어 볼 정도로 투명교정장치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졌음을 체감하고 있다.

이런 대중의 관심과 더불어 갈수록 투명교정장치를 제작하는 회사도 점점 늘어나고, 각 회사마다 기술개발도 활발히 이루어 지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투명교정장치에 대한 관심이 지금처럼 높지 않았고 치료효과도 전통적인 고정식 장치에 비하여 제한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여전히 일부 연구에서 투명교정장치의 효과에 대해 부정적인 결과를 말하기도 하지만, 투명교정장치의 효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발표하는 연구 결과들도 계속적으로 소개되고 있다.

논문이나 서적, 세미나를 통해 투명교정장치를 이용한 치료 증례를 보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치료가 잘 끝난 케이스를 마주하기도 한다. 하지만 필자도 본원에서 투명교정장치를 이용하여 치료를 하고 있는 입장에서 단순히 투명교정장치가 모든걸 해결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투명교정장치는 분명히 혁신적인 기술이지만 이 장치를 이용하여 치료가 잘 끝나기 위해서는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할 것들이 있다.

첫째는 술자의 전문성이다. 장치에 따라 잘 할수 있는 치아이동이 다르기 때문에 이에 따른 장단점을 잘 이해하고 철저한 분석을 통하여 환자에게 맞는 치료계획과 방법을 찾는게 우선 되어야 한다. 투명교정장치를 이용하여 치료를 할 때에도 더 효율적인 케이스와 그렇지 않은 케이스가 분명 존재한다. 따라서 이러한 점을 잘 알고 올바르게 활용할 수 있는 ‘치과교정과 의사’에게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는 환자의 협조도이다. 투명교정장치는 전통적인 고정식 장치와 달리 입안에서 끼우고 빼고 할 수 있는 장치로 식사와 양치 시에는 장치를 제거하고 그 이외의 시간에는 반드시 착용해야한다.(하루에 22시간이상 착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것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아무리 좋은 장치, 치료계획과 방법이라도 좋은 결과를 얻을수 없다. 이를 지킬 자신이 없다면 투명교정장치는 그냥 비싼 투명한 플라스틱 장난감과 다를 바 없으며 이를 이용한 치료를 선택하여서는 안된다.

필자도 투명교정장치를 치료에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투명교정장치가 분명 혁신적인 기술임을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아무리 발전되고 뛰어난 기술이라고 하더라도 이를 활용하는 술자와 사용하는 환자가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여야만 원하는 치료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은 자명하다. 그리고 치료시작 전에 이를 알고 치아교정 치료를 시작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또한 치료의 성공 여부는 위에 언급한 요소들이 잘 어우러져야 하기 때문에 투명교정장치의 브랜드나 비용만 보고 치아교정 치료를 성급하게 결정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필자의 글이 투명교정장치를 고민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본인에게 잘 맞는 치료방법으로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