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SKT 유심 재고 도착'···황금연휴 피싱사기 문자 의심해야

2025-05-03

과태료 고지서나 택배 문자 등 위장 사기 기승

SKT 해킹 악용한 보이스피싱 및 스미싱 주의

모르는 번호·URL 무시하고 차단앱 설치해야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5월 황금연휴를 맞아 과태료나 범칙금, 택배 등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및 스미싱(문자) 등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발생한 SKT 유심 해킹 사태를 악용한 각종 피싱사기가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모르는 번호의 전화나 문자는 모두 무시하고 출처가 불분명한 인터넷주소(URL)는 바로 삭제하는 것만으로도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4일 금융당국 및 금융권에서는 황금연휴를 맞아 각종 보이스피싱 및 스미싱 시도가 급증하고 있다며 '주의보'를 발령했다.

우선 긴 연휴 기간 여행 등 장거리 이동이 많은만큼 과태료나 범칙금 등 공공기관을 사칭한 문자사기 등을 유의해야 한다. 또한 택배 등을 가장한 문자사기(스미싱), 배송지연이나 물량부족 등을 가장한 비대면 직거래 사기 등도 다수 확인되고 있다.

이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불명확한 인터넷주소(URL)가 포함된 문자는 무조건 무시하고 받자마자 삭제하는 것이 좋다. 공공기관은 URL를 포함한 문자를 보내지 않기 때문이다. 비대면 사기 역시 모르는 번호나 문자만 무시해도 피해 예방 효과가 매우 크다.

출처를 알 수 없는 앱 설치를 막도록 스마트폰 보안설정을 변경하고 문자사기 방치 앱을 설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비대면으로 신분증 등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건 사기이므로 무조건 차단하고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스마트폰에 저장된 신분증은 모두 삭제하는 게 좋다.

특히 이번 연휴에는 SKT 유심 해킹 사태를 악용한 보이스피싱이나 스미싱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유심 교체 대란으로 불안이 커진 고객들의 심리를 노린 각종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유심 재고 도착을 사칭한 스미싱이다. 예약한 유심이 도착했으니 대리점을 방문하기에 앞서 URL을 눌러 본인 확인을 해달라는 내용을 담은 사기 문자를 받았다는 고객 신고가 급증하고 있다.

현재 SKT는 유심 재고 도착 문자를 보내지 않고 있다며 이를 사칭하는 문자는 모두 사기라며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다. 또한 SKT 문자의 경우 반드시 114로 발송되며 인증마트를 활용해 보내기 때문에 이와 다른 양식의 문자는 무시하는 것이 좋다.

이번 유심 해킹 사태로 인한 보상을 받는 방법 등을 담은 내용의 전화 및 문자도 조심해야 한다. SKT는 아직 사건을 조사중이라는 이유로 보상에 대한 논의나 절차는 진행된 바 없다고 밝힌바 있다. 보상을 내세워 주민등록증이나 계좌번호 등을 요구하면 거부하고 곧바로 신고해야 한다.

SKT 고객이 아닌 경우에는 막대한 혜택을 미끼로 SKT 신규 가입이나 번호이동을 유인하는 전화나 문자도 주의해야 한다. 당국 행정지도 등에 따라 SKT는 5일부터 교체용 유심 부족 사태가 해소될 때까지 신규 가입 및 번호이동을 중단하기 때문이다.

만약 보이스피싱이나 스미싱 등으로 피해를 입은 경우 112로 신고하거나 '경찰청 사이버범죄 신고시스템(ECRM)'을 통해 온라인으로 피해신고를 빠르게 접수해야 한다.

본인 스마트폰에 악성앱이 설치된 경우에는 전원을 끄거나 비행기모드로 전환해 사기범이 조종하지 못하도록 하고 가까운 이동통신사 등을 찾아 스마트폰을 초기화해야 한다.

개인정보(신분증, 계좌번호 등)가 노출됐다면 금감원 '개인정보노출자 사고예방시스템'에 개인정보 노출사실을 등록해 본인도 모르는 신규 계좌개설, 신용카드 발급 등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

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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