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어야 산다"... 치열해지는 유통街 팝업 스토어 경쟁

2024-09-25

현대·롯데백화점, 인기 캐릭터 디즈니 팝업 맞대결

아이파크몰, MZ세대 식집사 겨냥 팝업 국내 첫 선

차별화된 고객 경험이 오프라인 유통의 핵심으로 떠오르면서 국내 유통업체들의 팝업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은 이번주 동시에 디즈니 팝업을 운영한다. 그동안 '월트디즈니 컴퍼니'의 캐릭터 상품을 구매하려면 해외 현지에서 직접 사거나 직구를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에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4월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디즈니 스토어 운영권 계약을 체결하고 현대백화점 판교점, 더현대서울 등 주요 점포에서 디즈니 스토어를 운영해오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30일까지 킨텍스점 지하1층에서 46.8㎡(약 14평) 규모로 디즈니 스토어 팝업 매장을 운영한다. 현대백화점이 디즈니 스토어 팝업 매장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백화점은 앞으로 팝업 매장을 활용해 더 다양한 점포로 고객 접점을 늘려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팝업에서는 완구, 라이프스타일 상품, 수집 용품 등 2,500여종의 디즈니 스토어 상품 가운데 800여 종의 인기상품을 만날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디즈니 브랜드를 경험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도 진행한다. AR(증강현실)를 활용한 디즈니 프린세스 피팅룸를 운영하고 디즈니 캐릭터 도안에 색칠을 해볼 수 있는 컬러링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팝업을 시작으로 다음달 중동점에서도 팝업 매장을 운영하는 등 디즈니 스토어가 없는 점포로도 다양한 이벤트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며 "이를 통해 콘텐츠 차별화 경쟁력을 높이고 고객들에게 보다 다양한 오프라인 이색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도 29일까지 잠실점 지하 1층 트래비 광장에서 '디즈니·픽사' 캐릭터 팝업 '픽사 스튜디오'를 진행한다.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는 인사이드 아웃, 토이스토리, 엘리멘탈 등 디즈니와 픽사의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다만 이번 행사에서 선보이는 상품은 디즈니의 공식 수입 상품이 아닌 라이센스 상품이다. 라이센스 상품은 디즈니로부터 라이센스 취득한 제 3자 기업이 제조한 제품이다.

아이파크몰은 최근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괴근식물 팝업 스토어를 연다. 괴근식물(Caudex)은 아프리카, 중동, 중앙아메리카 등에서 서식하는 몸통과 줄기, 뿌리가 한 덩어리로 이뤄진 식물로, 2030 MZ세대 식집사(식물+집사) 사이에서 특색 있는 반려식물로 각광받기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비바리움과 분재용 인기 식물로 떠올라 메인 고객층이 30~40대까지 확장되며 그 인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아이파크몰은 26일까지 용산점 6층 더 코너 팝업존에서 국내 괴근식물 전문 브랜드인 '웨트룸'과 협업해 국내 유통업계에서 처음으로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다. 이번 괴근식물 팝업 스토어에서는 웨트룸, 에이스트리맨, 그레이터틀, 떨스트, 콘, 누플랜트웍스, 카리프아, 콜드프레임, 에이션템플 등 괴근식물 관련 국내업체 10여곳과 최낙준 작가 등이 참여해 약 20여종의 다양한 괴근식물과 로빈세라믹 스튜디오의 아트토이, 국내외 작가들의 세라믹 화기(화분), 오브제 등 관련된 상품을 판매 및 전시할 예정이다.

HDC아이파크몰 최용화 영업본부장(상무)은 "올해 하반기 남은 기간 동안에도 다양한 주제로 이색적인 팝업 스토어를 선보여 나갈 계획이다"며 "최근 반려식물에 대한 인기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만큼 전국에 있는 식집사들이 아이파크몰로 몰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고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이색 팝업 스토어를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등 콘텐츠를 강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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