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 투자사…9년 외길로 축적된 전문성과 네트워크 보유
의료 혁신할 스타트업 찾아 발굴…글로벌 진출 도와
스타트업의 동반자로서 창업자의 성장 지원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의 성장을 이끄는 국내 대표 투자사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DHP, 이하 DHP)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16년 설립된 DHP는 국내 유일의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로, 지난해까지 45개 기업에 총 955억 원을 투자했다. DHP는 탄탄한 전문가 네트워크와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과 투자사들을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왔다.
특히 DHP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의 TIPS(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 운영사로 선정되면서 딥테크 헬스케어 스타트업의 육성을 위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DHP는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선두주자를 넘어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DHP)의 최윤섭 대표.
9년 외길로 축적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전문성과 네트워크
DHP의 최윤섭 대표는 국내에 디지털 헬스케어 개념을 처음 소개한 인물이다. 최 대표는 칼럼, 저술, 강연 활발을 통해 산업계와 학계, 연구기관, 의료계를 아우르는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2016년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투자사를 설립했다.
“의료분야는 전문성을 갖춘 투자사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선진국 시장에는 의료 전문 투자사가 많았지만 한국에는 없었죠. 우리가 첫 걸음을 떼어보기로 했습니다.”
최 대표의 이러한 시도는 코로나19 팬데믹 계기로 빛을 발했다.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DHP는 이 분야를 대표하는 투자사로 자리 잡았다.
눔, 뷰노, 딜라이트룸가 DHP의 대표 투자 포트폴리오다. 이들은 후배 창업팀에게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 DHP는 또한 의료 규제 전문가와 테스트베드 의료기관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스타트업의 시장 진입을 돕고 있다.
의료 분야에서 10배 혁신을 이끌 스타트업 발굴… 글로벌 진출 가능성도 함께 고려
DHP는 ’10X’ 슬로건 아래 의료 생태계를 지금보다 10배 이상 발전시킬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하고 있다. 최근 주목하고 있는 테마는 인공지능, 시니어, 그리고 글로벌이다.
DHP가 검토한 투자 건수는 작년 326건으로, 전년 278건 대비 크게 증가했다. 최 대표는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의 모든 딜은 소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매년 우수한 팀들이 늘어나는 것을 보면서, 우리의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느낍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제 DHP는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수익성과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더 큰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필요성을 느낀 것. 최윤섭 대표는 “앞으로는 글로벌 진출 역량과 의지를 가진 팀을 더 적극적으로 발굴하려 합니다. 다행히 의사 출신 등 우수한 창업자들이 많아 글로벌 진출 가능성이 높습니다.”고 밝혔다. 실제로 DHP의 포트폴리오 기업들은 이미 미국, 일본 등 해외 시장 진출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창업자의 역량, 창업자의 성장을 위해 다양한 기회 연결
DHP가 눈여겨보는 포인트는 크게 2가지다. 첫 번째는 창업자와 팀의 역량과 태도, 두 번째는 사업계획과 아이템의 잠재력이다. 특히 창업자의 역량을 중요하게 본다. 최윤섭 대표는 “초기 벤처투자는 사람을 읽어내고 사람을 평가하는 업이라고 생각한다. 스타트업은 대표자의 그릇만큼 성장한다고 생각해서, 대표자가 경영자로서 얼마나 잘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가를 파악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라고 투자 철학을 설명했다.
DHP는 투자 이후에도 포트폴리오사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한다. 사업 전략 수립, 피봇팅, 임상 검증을 위한 병원・정부・대기업 연계 등 다양한 지원을 제공한다. 데모데이, 멘토링 데이, 패밀리 데이 등 네트워킹 행사도 정기적으로 개최하며, 지난해에는 300명 규모의 데모데이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일반적인 데모데이는 주로 투자사들을 위주로 하는 것과 달리, 우리 데모데이는 투자사뿐 아니라 의료계와 학계 인사, 공공기관, 대기업, 제약사, 보험사 등 다양한 분들이 오는 자리다. 그래서 헬스케어 생태계 전반에 포트폴리오사를 알리고, 후속 투자 유치를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DHP는 앞으로도 단순한 투자사를 넘어 의료 혁신을 함께 만들어가는 동반자가 되고자 한다. 이들이 스타트업들과 만들어낼 시너지가 국내외 의료 생태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