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게임결산①] '독보적' 입지 다진 넥슨... 韓 '1등' 게임사로 우뚝 섰다

2024-12-23

연 매출 4조 달성 목전... '레거시' IP와 함께 신규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 제 역할 톡톡

'메이플' 분쟁 조정 수용하면서 200억 규모 보상 지급... '아이콘 매치'로 특별한 경험 선사하기도

IP 종적·횡적 확장 통한 회사 운영 로드맵 공개... 보다 탄탄한 게임 포트폴리오 형성에 박차

[녹색경제신문 = 이지웅 기자] 올해 넥슨에게 긍정적인 소식만 들려 오지는 않았다. 연초에는 ‘메이플스토리’에서 불거진 확률형 아이템 이슈로 인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116억원에 달하는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 동시에 5773명의 이용자가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 이와 함께 아이언메이스와 ‘다크 앤 다커’를 놓고 벌이고 있는 법정 공방이 해결되지 않았다. 해당 사안에 대한 선고 기일은 내년 2월로 밀렸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넥슨은 기록적인 수익을 올리면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넥슨은 올해 3분기 매출 1조2293억원, 영업이익 4672억원을 올렸다. 누적 매출 및 영업이익은 각각 3조2727억원, 1조1243억원을 기록하면서 우리나라 게임 기업 최초로 연 매출 4조원 달성이라는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다.

이는 ‘메이플스토리’, ‘FC 온라인’, ‘던전앤파이터’ 등 넥슨의 기존 핵심 IP들이 견고한 ‘흥행 파워’를 보여준 덕분이다. 올해 3분기 이 3종 IP의 매출 합계는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한 층 강화됐다. 이번 3분기 ‘메이플스토리’는 일본과 북미·유럽, 동남아 등 세계 각지에서 분기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이에 해당 IP의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총 23% 증가했다. 특히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괄목할 만한 흥행세를 기록했다. 해당 게임은 중국 현지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텐센트 ‘왕자영요’를 제치고 앱스토어 매출 순위 1위에 올랐다.

여기에 넥슨 게임즈에서 제작한 ‘퍼스트 디센던트’가 올해 7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넥슨에 힘을 실어줬다. 해당 게임은 출시와 함께 스팀 플랫폼 내 글로벌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했다. 해당 게임의 흥행에 힘 입어 이번 3분기 기준 넥슨의 일본 및 북미·유럽 지역에서의 PC 게임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서구권에서의 PC 플랫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10% 증가하는 쾌거를 이뤘다.

유저들에게 긍정적인 경험을 선사하면서 ‘민심수습’에도 힘 썼다.

분쟁 조정 건에 대해서는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의 조정안을 수락했다. 이에 조정에 참여한 5천명의 이용자 뿐만 아니라, 2019년 3월 1일부터 2021년 3월 5일까지 약 2년간 ‘메이플스토리’에 접속해 ‘레드큐브’와 ‘블랙큐브’를 구매한 소비자들에게도 현금으로 환급 가능한 넥슨캐시를 지급했다. 추정 보상금 규모는 약 219억원이다.

축구 역사에 족적을 남긴 선수들을 한 데 불러모은 ‘아이콘 매치’도 큰 화제를 몰고 왔다.

디디에 드록바,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리오 퍼디난드, 박지성 등이 참여한 해당 이벤트 매치는양일간 온라인에서 누적 온라인 생중계 시청자 수는 약 360만 명과 최고 동시 접속자 수 약 27만 명을 기록했다. 2일차에 개최된 ‘FC 스피어’와 ‘실드 유나이티드’의 풀 타임 경기를 보기 위해 총 6만4210명의 관람객이 운집했다. 이 날 ‘FC 온라인’의 OST를 부른 밴드 트랜스픽션이 특별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창사 30주년을 맞이해 지스타의 메인 스폰서 참여하면서 ‘환세취호전 온라인’, ‘퍼스트 버서커: 카잔’, ‘환세취호전 온라인’, ‘슈퍼바이브’, ‘프로젝트 오버킬’ 등 다양한 게임을 선보이기도 했다.

한편 넥슨은 IP의 종적 및 횡적 성장을 통해 연 매출 7조원을 올릴 수 있는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는 기존 IP를 확장시키는 동시에 신규 IP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는 방식이다.

‘던전앤파이터’의 경우 지스타에서 선보인 ‘퍼스트 버서커: 카잔’과 ‘프로젝트 오버킬’ 이외에도 ‘던전앤파이터: 아라드’와 같은 다양한 신작 개발을 통해 IP를 확장 시킨다. ‘마비노기’를 활용해서는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 ‘마비노기 모바일’ 등의 게임을 제작하고 있다. ‘메이플스토리’의 경우 블록체인 기술과 해당 IP를 접목한 콘텐츠를 선보임으로써 최종적으로는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듀랑고: 야생의 땅’을 기반으로 한 신규 게임 및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 ‘아크 레이더스’ 등 새로운 게임들을 선보이면서 탄탄한 게임 라인업을 구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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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게임결산

이지웅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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