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홍콩에서 7일 진행됐던 의회 선거의 최종 투표율이 31.9%를 기록했다.
8일 로이터에 따르면 홍콩은 7일 7시 30분(현지시간)부터 밤 11시 30분까지 입법회(의회) 선거 투표를 진행했다.
이번 입법회 선거는 2019년 홍콩 국가보안법이 제정된 후 두 번째로 치러지는 선거다. 2021년 선거법이 '애국자'만 출마할 수 있도록 개정되었으며, 개정 선거법에 의해 치러진 2021년 입법회 선거에서는 투표율 30.2%를 기록했다.
이번 입법회 선거는 4년 전 선거에 비해 투표율이 소폭 상승했지만, 의미 있는 수치는 아니라는 분석이 많다.
홍콩 입법회는 총 90명의 의원을 선출한다. 이 중 20석은 선거구 주민이 직접 선출하며, 40석은 친중 진영이 장악한 선거인단이 선출한다. 나머지 30석은 업계 간접 선거를 통해 뽑는 직능대표 의석이다.
특히 이번 선거는 지난달 26일 '윙 푹 코트' 아파트 화재 참사 이후 11일 만에 치러지면서 관심을 끌었다. 당시 아파트 화재로 현재까지 159명의 사망자가 확인됐다.
아파트 보수공사에 기준 이하의 시설물이 사용돼 화재가 번졌고, 화재 진압에 2일이 소요됐다는 점에서 홍콩 주민들은 지도부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또한 홍콩 당국이 화재 사건을 빌미로 사회 불안을 조장하지 말 것을 강력히 경고하면서 민심은 더욱 위축된 상황이다.
로이터는 일부 평론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홍콩 현지의 침울한 분위기에 더해 투표를 독려하는 홍콩 당국에 대한 반발심으로 인해 투표율이 낮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홍콩 SCMP는 아직 상처를 치유하지 못한 홍콩 지역에서는 평소보다 가라앉은 분위기 속에서 투표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한편 2012년 53.05%, 2016년 58.28% 등 50%를 넘겨왔던 입법회 의원 선거 투표율은 선거법 개정 이후인 2021년 12월에는 30.2%에 그쳤다.

ys174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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