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단맛이 강해 안 먹었는데”…당뇨 예방에 좋은 이 과일? [수민이가 궁금해요]

2025-03-31

‘과일의 왕’이라 불리는 망고는 상큼하고 달콤한 맛으로 사랑을 받는 열대과일 중 하나다. 하지만 먹기를 주저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당뇨환자’다. 이들은 망고의 강한 단맛이 혈당을 ‘확’ 올릴 수 있을 거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과연 그럴까.

망고 섭취가 인슐린 저항성을 낮춰 당뇨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폭스뉴스’는 미국 일리노이 공과대학 연구진이 최근 발표한 ‘망고가 혈당 조절과 인슐린 기능 개선에 미치는 영향’ 관련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비만 성인 48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매일 두 컵씩(330g~350g) 신선한 망고를 섭취했으며, 대조군은 동일한 칼로리의 이탈리안 아이스를 섭취했다.

연구 결과, 망고를 섭취한 참가자는 인슐린 저항성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슐린 저항성 항상성 모델 평가 수치는 망고 그룹(2.28)에서 대조군(4.67)보다 낮았다. 또 췌장의 인슐린 생성 및 방출 능력을 나타내는 베타 세포 기능도 상당히 개선됐다. 이는 신체의 혈당 수치 조절 능력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인 처분 지수를 통해 확인됐다.

반면, 염증 지표에서는 실험 전후 간 유의미한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다. 세포 항산화 방어에 관여하는 유전자 Nrf2의 발현은 망고 섭취 후 약 2배 증가했으나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는 않았다. 연구진은 이러한 변화가 인슐린 감수성 향상과 관련 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연구를 주도한 인디카 에디리싱헤(Indika Edirisinghe) 교수는 “망고를 식단에 추가하는 것이 인슐린 기능을 개선하고 제2형 당뇨병 위험을 낮추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망고 섭취가 체중 증가 없이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는 이유에 대해선 “망고에 포함된 항산화 물질이 혈당 조절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앞으로 망고의 항산화 효과와 인슐린 개선의 관계를 더 깊이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망고가 천연 당을 포함한 탄수화물이기 때문에 과다 섭취는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는 망고의 천연 항산화 성분이 혈당 조절과 체중 유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연구진을 설명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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