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TCL이 새해 벽두부터 차세대 프리미엄 TV 시장인 ‘적청녹(RGB)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TV’에서 가짜 제품을 출시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 회사 제품이 홍보와 달리 적색(R) 칩을 사용하지 않는 등 기술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비판이다. RGB TV는 한국과 중국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기 시작한 차세대 프리미엄 TV 시장으로 꼽힌다.
1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최신 보고서를 통해 TCL의 보급형 RGB 미니 LED TV에 R 칩이 없이 2개의 청색(B) 칩과 1개의 녹색(G) 칩만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RGB TV는 백색만을 광원으로 사용하던 기존 LED TV와 달리 적·청·녹색을 사용해 색 재현력과 밝기를 끌어올린 기술이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과 함께 프리미엄 패널로 분류된다.
옴디아는 TCL이 출시한 보급형 제품 'Q9M'이 "순수 RGB 칩 대신 블루, 그린칩과 적색의 형광체를 조합해 원가를 낮춘 제품"이라고 분석했다. R칩은 B·G칩에 비해 단가가 비싸 상대적으로 저렴한 B·G칩으로 모든 칩을 통일하고 그 위에 적색 빛을 내는 형광체를 얹어 적색광을 구현했다는 것이다. TCL은 그간 Q9M 제품을 'RGB 미니 LED TV'로 홍보해 왔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제품 가운데 순수 RGB칩을 사용한 RGB 미니 LED에 대한 화질 지적도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R을 제외한 RGB 미니 LED TV의 화질 경쟁력은 더욱 낮을 것"이라며 "시장 확대를 위해 제품 단가를 낮추는 기술들이 적용되다 보면 소비자들은 기존 미니 LED TV와 다를 바 없는 '무늬만' RGB 미니 LED TV를 제품을 더 비싼 가격에 사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TCL은 백색 LED 광원을 사용하는 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QLED) TV에서도 앞서 허위 광고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TCL의 55인치 QLED TV를 구매한 미국 소비자들은 "TCL은 QLED 기술을 전혀 포함하고 있지 않거나 미미한 수준임에도 기술을 포함하고 있는 것처럼 허위 광고했다"며 북미 법인을 상대로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 카운티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TCL을 포함한 중국 TV 제조사들은 오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에서 RGB 기반 TV 신제품을 적극 홍보할 방침이다.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도 미니 RGB TV보다 한층 고도화된 기술의 프리미엄 RGB TV 제품을 출시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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