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간)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의 방어만 허용해 전황을 힘들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침략국을 공격하지 않고 전쟁에서 승리하는 건 불가능하지는 않더라도 매우 어렵다"며 "이는 스포츠에서 환상적인 수비력을 갖춘 위대한 팀이 공격적 플레이를 허용받지 못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승리의 가능성은 전혀 없다!"라면서 "우크라이나, 러시아 상황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이어 "부패하고 극도로 무능한 조 바이든은 우크라이나가 반격하지 못하게 하고 방어만 하도록 했다. 그 결과가 어땠는지 보라"며 바이든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
그는 "어쨌든,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이 전쟁은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흥미로운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알래스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했고, 18일에는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및 유럽 정상들과 만난 종전 협상을 조율중이다. 유럽은 미국이 참여하는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을 강조하고 있는 반면, 러시아는 이에 반발하며 '돈바스 양보'를 압박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불과 1년전 만해도 바이든 정부의 러시아 본토 미사일 공격 허용을 강력히 비판하는 등 확전에 반대하는 입장을 취했다.
그는 바이든이 지난해 말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ATACMS)을 제공하고 러시아 본토 공격을 허용하는 결정을 내리자 "어리석은 짓" "가장 위험한 결정"이라며 비판했다. 또 "전쟁을 불필요하게 확대시키는 대규모 긴장 고조"라고 반발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