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수출 원조 신화’ 켈리, 7이닝 무실점 ‘ML 4번째 10승’···KBO 48승→31세 빅리그 진출 후 63승

2025-08-25

‘KBO 역수출의 신화’ 메릴 켈리(37·텍사스)가 빼어난 호투로 2년 만이자 자신의 4번째 빅리그 한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켈리는 25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켈리는 7이닝 동안 96개의 공(스트라이크 67개)을 던지며, 4피안타 무실점 8탈삼진으로 펄펄 날았다. 볼넷 허용은 2개.

텍사스가 5-0으로 승리하면서 켈리는 시즌 10승째(7패)를 올렸다. 지난달 트레이드 마감 시한에 애리조나를 떠나 텍사스로 옮긴 켈리는 이적 후 4경기에서 1패만 기록하다 5번째 등판에서 마침내 시즌 10승을 신고했다.

켈리는 이날 날카로운 제구를 앞세워 클리블랜드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2회초 피안타 2개로 내준 2사 1·3루에서 보 네일러를 삼진으로 잡아낸 뒤엔 별다른 위기도 없었다. 텍사스 타선은 4회 4득점, 7회 1득점하며, 켈리에게 5점을 지원했다. 켈리가 내려간 뒤 불펜진은 남은 2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 1탈삼진으로 막았다.

켈리는 이날까지 시즌 27경기에서 157 ⅔이닝을 던지며, 10승 7패와 평균자책점 3.20 탈삼진 147개를 기록했다.

켈리는 KBO SK(SSG 전신)에서 4년간 활약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간 48승을 거두며 SK의 에이스로 존재감을 보인 뒤 미국으로 돌아가 꿈에 그리던 빅리그에 입성했다. 2010년 탬파베이에서 8라운드로 지명됐으나 빅리그 문턱을 넘지 못했던 켈리는 KBO 경험을 살려 2019년 마침내 빅리그에 입성했다. 2019년 애리조나에서 13승을 기록한 뒤, 2022년과 2023년에는 13승, 12승으로 2년 연속 10승 투수가 된 바 있다. 이날 다시 10승째에 오르며 빅리그에서도 통산 4시즌째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하게 됐다.

KBO에서 4년간 평균자책이 3.86이었던 켈리는 31세에 빅리그에 진출한 뒤 회춘했다. 메이저리그 7시즌째 63승 51패 평균자책 3.72를 기록하고 있다. 그야말로 역수출의 진정한 신화를 계속 써나가고 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