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케미칼, 2000억원 유상증자 승인..."여천NCC 정상화할 것"

2025-08-11

여천NCC에 자금 지원 결의...부도 위기 넘길 듯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여천NCC 공동 대주주인 DL그룹이 석유화학 업황 악화로 부도 위기를 맞은 여천NCC에 대한 추가 자금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일단 부도 위기는 넘길 것으로 보인다.

DL케미칼은 11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약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DL㈜도 이사회를 열고 DL케미칼에 대한 177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참여를 승인했다.

DL측은 여천NCC의 대주주로서 책임경영을 실천하고 여천NCC의 제대로 된 정상화와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DL케미칼은 한화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TFT를 통해 여천NCC에 대한 경영상황을 꼼꼼히 분석한 뒤에 실질적인 경쟁력 강화 방안과 제대로 된 자생력 확보 방안을 도출해 실행해 나갈 계획이다.

DL은" 여천NCC의 부실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 분석과 이에 따른 해결방안 마련이 가장 급한 문제라는 인식"이라며 "책임 있는 주주라면 회사의 부실문제를 미봉책으로 방치하기 보다는 해법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무런 설명과 원인 분석 없이 증자만 남발하는 것은 여천NCC의 정상화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다는 것"이라며 "무작정 자금만 투입하는 것이야 말로 책임경영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천NCC는 지난 1999년 4월 한화그룹과 DL그룹이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한화솔루션(옛 한화석유화학)과 DL케미칼(옛 대림산업)이 각각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측은 자금 지원을 결의했지만, DL측이 워크아웃을 거론하며 자금 지원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며 한때 부도설이 나오기도 했다.

ta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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