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닷컴 "이정후, 타율뿐 아니라 파워 겸비"
골드슈미트·스토리 등 6명 후보 중 한 명으로
[서울=뉴스핌] 남정훈 인턴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23일(한국시간) 이정후(샌프란시스코)를 2025시즌 3할 타율을 기록할 수 있는 6명의 흥미로운 선수 중 한 명으로 꼽았다.
MLB닷컴은 이정후를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폴 골드슈미트(양키스), 제이컵 윌슨(애슬레틱스), 트레버 스토리(보스턴 레드삭스), 스티븐 콴(클리블랜드 가디언스)과 함께 소개했다.
매체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를 영입했을 때, 많은 사람은 그를 주루 능력에만 능한 단타자(singles hitter)로 여겼다"라면서 "이정후는 데뷔 시즌 37경기에서 타율 0.262의 성적을 거둔 뒤 어깨 부상으로 조기 시즌 아웃당해 MLB에 적응하기에 이상적인 상황은 아니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또 "대다수의 사람은 이정후의 존재를 잊어버렸다. 그러나 올 시즌 이정후의 등장은 매우 흥미로웠다. 이정후의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그가 타율뿐만 아니라 파워까지 겸비하고 있다는 점이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이정후는 홈런 3개, 3루타 2개, MLB 최다인 10개의 2루타를 기록하며 장타율 0.600(22일 기준)을 기록하고 있다. 또 이미 작년 전체보다 더 많은 도루(3개)를 성공했다"라고 설명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정후를 1번 타자가 아닌 3번 타순에 기용하고 있다. 이정후는 스피드, 정교함뿐만 아니라 장타력까지 겸비해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MLB는 최근 몇 년간 투고타저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3할 타자의 수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으며, 2021년 14명에서 시작해 2022년 11명, 2023년에는 9명, 지난해에는 단 7명에 불과했다. 특히 이정후가 소속된 내셔널리그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작년 기준으로 타율 3할을 넘긴 선수는 단 3명뿐이었다.
이정후는 23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해 타율이 0.329에서 0.315(89타수 28안타)로 떨어졌다. OPS(출루율+장타율)도 0.947로 내려갔다. 저지는 이날 클리블랜드전에서 4타수 4안타를 몰아치며 시즌 타율 0.411을 기록, MLB 전체 타율 1위에 올랐다. 저지는 홈런 7개(6위), OPS(출루율+장타율) 1.231(1위)로 화려한 초반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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