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국내 생산 일시 중단

2025-02-06

현대자동차가 국내 시장에서도 이어지고 있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여파로 전기차 아이오닉5 생산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아이오닉5가 생산되는 울산1공장 12라인 가동을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일주일간 중단한다. 아이오닉5는 국내에서 울산 1공장 12라인에서만 생산되고 있다.

아이오닉5의 국내 판매량은 부진한 상황이다. 2023년 1만 4213대, 지난해 1만 6605대를 판매했다. 지난달 판매량은 75대에 불과하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내부 공문을 통해 “(아이오닉5)에 대한 실적 및 백오더가 줄어들고 있다”며 “트럼프 2기 정부의 반전기차 정책 기조에 따라 전기차 수요 둔화도 더욱 장기화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대자동차의 미국 현지 생산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지난해 10월부터 미국에 새롭게 건설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에서 아이오닉5를 생산하고 있다. 미국 수출 물량이 줄어들며 국내 생산량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연말·연초 보조금 미확정 기간 동안 줄어든 전기차 수요 감소도 생산 중단에 기여했다.

현대차는 그간 아이오닉5의 판매 제고를 위해 여러 프로그램을 시행해왔다. 현대차가 지난달 출시한 ‘2025 에브리 케어’는 전기차 점검 서비스와 화재 안심 프로그램, 잔존가치 보장 등 혜택을 강화했다. 100~300만 원 상당의 판매조건 개선 등 판촉활동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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