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한 호텔에서 아기 사자와 함께 아침을 맞이하는 서비스를 내세워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쑤성 쑤첸시 인근 니우자오 마을에 위치한 '해피 컨트리사이드 리조트'에서 직원이 아기 사자를 객실로 데려가 손님과 교감하도록 하는 모습이 영상으로 퍼지며 큰 관심을 받았다.
해당 영상에는 아기 사자가 객실 내 어린아이와 장난치는 장면이 담겨 있다. 리조트는 이런 체험을 제공하는 객실을 20개 운영하고 있으며, 숙박료는 1박에 628위안(약 13만원)이다.
아기 사자 모닝콜 프로그램은 매일 오전 8시부터 10시 사이에 열리며, 최대 7분 동안 진행된다. 이용을 위해서는 투숙객이 '아시아 사자 깨우기 체험 동의서'에 서명해야 한다.
호텔 측은 사육사가 항상 사자와 함께 이동하며, 손님들에게도 안전 유의를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해당 서비스는 규정에 어긋나지 않으며, 사자 사육 허가를 보유하고 있다. 관련 기관에도 체험 프로그램을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달 말까지는 예약이 모두 찼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네티즌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이 서비스 덕분에 아이들이 침대에서 꾸물거리지 않을 것 같다”며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누리꾼은 “사자 외에도 다른 동물들을 체험에 포함하면 더 재미있을 것 같다. 아이들도 좋아하고 호텔 입장에서도 수익 증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의견을 냈다.
반면 “귀엽게 보일 수는 있어도 여전히 야생동물이라 불안하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또 다른 온라인 댓글에서는 “이런 상황에서 정말 안전이 담보될지 의문”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한편, 중국 현지 매체는 “이런 방식은 동물을 수익 창출 도구로 이용하는 행위이며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으며, 일부에서는 동물 학대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