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9분대 노리겠다" 김건오 JTBC 마라톤 3연패 도전

2024-11-01

김건오(23·한국전력)가 JTBC 서울 마라톤 3연패에 도전한다.

2024 JTBC 서울 마라톤이 3일 오전 상암 월드컵공원을 출발해 양화대교~여의도~마포대교~광화문~세종대로~천호대교를 거쳐 잠실 종합운동장으로 이어지는 코스에서 열린다.

남자부 국내 선수 중에선 김건오가 눈길을 끈다. 1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건오는 “올해 정말 힘들었다. 두세 달 남았을 때는 하프 마라톤 완주도 못했고 3주 전 전국체전에선 생각지도 못한 나쁜 기록도 나왔다. 하루 최소 30㎞씩 달리면서도 올해 JTBC 마라톤은 힘들겠다 생각했는데 전국 체전 일주일 후 갑자기 컨디션이 올라왔다. 3연패는 물론 2시간 9분대를 노려도 될 것 같다”고 자신했다.

김건오는 “몸이 안 좋을 때는 1㎞를 5분 대에 뛰었는데 컨디션이 돌아온 후 3분40초대에 뛴다. 왜 컨디션이 나빠졌는지 또 왜 좋아졌는지 모르겠다. 그냥 훈련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2시간 9분대에 들어간다면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한국 마라톤 재건을 위해 뛰어보겠다. 모든 경기를 1등한다고 생각하고 뛰고 있다. 국내부 1등으로 들어오겠다”고 말했다.

JTBC 마라톤은 한강을 세 번 건너야 한다. 만만치 않은 도전이다. 김건오는 “뒷바람이 불면 아주 좋고, 맞바람이 불면 정말 힘들다. 그러나 서울에서는 빌딩도 많고 해서 괜찮다. 지방에서 다리를 건너면 혼자 뛰는 느낌이 들어 힘들다”고 말했다.

여자부 우승 후보로 2연패를 노리는 임예진(29·충주시청)은 “체전을 뛴 후라 컨디션이 최고는 아니지만 2시간 30분을 목표로 하겠다. 그 동안 안 아프고 꾸준히 운동을 해왔다”고 말했다.

초청선수 중 개인기록이 가장 좋은 아바이네 데구 체하이(26·에티오피아)는 “나는 충분히 훈련했다. 하루에 30km를 달리기도 했다. 일주일에 180㎞ 정도 해발 2800m 산맥에서 특별한 훈련을 받았다. 2시간 4분53초인 개인 기록을 깨고 싶기도 하고 2시간6분 이내에 들어와 기록 보너스를 받고 싶다”고 했다.

체하이는 헌병인데 JTBC 마라톤 참가자 중 두 번째로 개인기록이 좋은 모하메드 레다 엘 아라비(35모로코)는 군 간호사다. 엘 아라비는 “허리 부상 때문에 고생하다가 의사 지시에 따라 잘 치료해 회복했고 다섯 달 전부터 훈련을 시작했다. 지금은 마라톤 뛸 준비가 됐다. 우승하고 싶다. 해발 1600m 정도에서 훈련하며 준비했다. 나이가 35세이지만 뛰는 걸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마라톤에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휠체어 부문에 참가한 유병훈(경북장애인체육회)은 “이틀 전 장애인 체육대회 단축 마라톤 뛰고 와서 오히려 도로 컨디션과 스피드 좋다. 좋은 결과 만들겠다”고 말했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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