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부동산재벌 쯔엉미란, 16조 횡령사기 사형->종신형 감형

2024-10-18

55조 불법대출 혐의를 받은 베트남 부동산 재벌인 쯔엉미란(Truong My Lan, 68)이 2심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4월 법정최고형 사형을 선고를 받은 바 있다.

17일 베트남 호치민시 인민법원의 판사들은 란이 사기적 자산 횡령, 자금 세탁, 불법적 국경 간 송금 혐의로 유죄 판결을 내렸다.

란의 회사 반틴팟 그룹(Van Thinh Phat Group)과 사이공상업은행(SCB)의 공범들은 30조 동(12억 달러) 상당의 채권을 불법발행하는 데 공모했다. 이를 3만5,800명의 투자자(대부분이 SCB 고객)에게 매수했다고 판시했다.

란 회장과 그의 측근들은 1000개가 넘는 유령회사를 설립한 뒤 SCB에서 허위대출을 반복하는 방식으로 지난 2012~2022년 10년간 총 2500여차례에 걸쳐 1000조동을 불법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란 회장은 피콤은행(Ficombank)과 띤응이아은행(TinNghiaBank), SCB 등 3개 은행이 합병된 2012년부터 SCB 지분율을 85%~91.5%로 유지한 대주주다. SCB에서 어떤 직책도 맡지 않았으나 자신의 가족을 은행 요직 곳곳에 앉히는 방법으로 막후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란 회장은 실제로 6성급 호텔 등 호치민 시청앞 외국인 보행전용도로 주변 빌딩 싹쓸이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홍콩에 본사를 두고 있는 반틴팟과 그 자회사는 현재 유니온 스퀘어(Union Square), 타임스 스퀘어(Times Square), VTP 오피스빌딩(VTP Office Building), 덕스턴 호텔(Duxton hotel) 등 호치민시의 주요 위치에 많은 부동산 프로젝트를 소유하고 있다.

68세의 쯔엉미란 회장은 중국계 베트남인 기업가라는 점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남편 에릭 추 냅기(Eric Chu Nap Kee)는 부유한 홍콩 부동산 개발업자다. 쯔엉미란과 다른 9명의 가족은 2014년 베트남 국적을 포기했다.

체포 당시 현지 미디어들은 부동산에 대한 유동성 억제와 '중국인 부동산 투자 감시'를 강화하는 과정으로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란의 변호인은 “그녀가 자신도 모르게 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지만 판사들은 “범죄가 저질러진 과정을 보면 그녀가 사람들을 사기하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법원은 란이 SCB에서 횡령한 445조 VND 상당의 자금을 세탁하고 채권 투자자들을 사기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내렸다. 공범들은 해외에서 45억 달러를 불법으로 보내고 받은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란은 “자신의 모든 재산을 피해자들에게 보상하는 데 사용하겠다”고 약속했다.

4월 첫 재판에서 란은 사이공 상업은행에서 677조 VND를 횡령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아 항소했다.

쯔엉미란 회장은?

중국계 베트남인 기업가라는 점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남편 에릭 추 냅기(Eric Chu Nap Kee)는 부유한 홍콩 부동산 개발업자다. 쯔엉미란과 다른 9명의 가족은 2014년 베트남 국적을 포기했다.

쯔엉미란 회장은 1992년 레스토랑과 호텔 운영자로 반틴팟을 설립했지만 부동산 개발로 변경했다. 이 회사는 호치민시의 주요 위치에 많은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