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탈탄소 전환 속도 낸다…“친환경 무기체계로 진화”

2025-07-07

수소·암모니아·하으비르드 체계 등으로 대응

향후 늘어날 친환경 무기체계 수요에 선제 대응

[미디어펜=박준모 기자]K-방산이 탈탄소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친환경에 대한 요구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탈탄소가 필수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방산업체들은 친환경 무기체계를 개발하는 것은 물론 친환경 사업장 구축에도 적극 나서며 전방위적인 탄소 저감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친환경 투자 늘리며 기술 확보 매진

7일 업계에 따르면 방산업체들은 친환경 무기체계를 개발하기 위해 수소 기반 동력 시스템과 친환경 연료 추진 등을 연구·개발하며 기술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육·해·공 전 분야에서 친환경 무기체계 개발을 위해 다양한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지상 전투차량용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를 개발 중인데 이를 적용하면 엔진 효율성을 극대화하면서 탄소 배출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기적으로는 수소·암모니아 등을 활용한 무탄소 동력시스템을 함정, 장갑차 등에 적용시킨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200kW(킬로와트)급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글로벌 인증을 획득하면서 기술력을 입증했으며, 향후에는 함정 등에도 적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3년 친환경 연구개발 투자에 184억 원을 투자했고, 지난해에는 285억 원으로 투자 규모를 늘리며 친환경 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로템도 친환경 투자를 대폭 늘리며 탈탄소에 대응하고 있다. 지난해 친환경 투자는 696억 원으로 전년 대비 91.7% 증가했다. 친환경 투자를 늘리면서 친환경 제품 개발과 공급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한 차세대 전차를 개발 중에 있다. 기존에 디젤로 운용하는 전차에 비해 오염물질 배출을 줄이는 것은 물론 소음을 대폭 줄여 작전 전개에도 탁월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한 차세대 전차를 개발하기 전에는 디젤과 배터리 하이브리드 방식의 전차를 먼저 개발해 전력화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2035년에는 하이브리드 방식의 전차를 먼저 개발하고, 2040년에는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한 전차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미래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역시 친환경 항공기를 위한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내연기관에서 벗어나 친환경 전기·배터리 기반의 미래 항공 비행체(AAV)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또 차세대 수소연료 항공기 개발까지 추진해 항공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탄소 저감에 작전 지속 능력까지 겸비

국내 방산업계가 탈탄소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이유는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요구가 거세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무기체계 수출 시에도 친환경이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향후에는 방산 수출 시에도 소재 등에 대해 탄소 배출 정보를 요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수소연료전지, 전기 추진체계 등 저탄소 기술은 조용한 데다가 효율적이라는 측면에서 작전 지속성이 높다. 이에 차세대 전차·항공기·무인체계에 수소 및 친환경 에너지를 적용하면 작전 지속 능력에서 월등한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정부가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제시한 만큼 국내 기업들도 탄소 저감 기술 등 친환경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하는 시점이다.

이에 방산업체들은 친환경 기술 개발 외에도 사업장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늘리면서 재생에너지 활용을 확대하는 등 실질적인 탄소 배출 감축 노력도 강화하고 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탄소 배출 저감이 중요한 과제로 자리 잡으면서 친환경 설비 도입 등 친환경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친환경 무기체계에 대한 요구가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돼 선제적인 기술 개발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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