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tpl Original
혹한기 뚫고 흑자 냈다
유니콘 육룡이 나르샤!
진짜 실력은 위기에서 드러나는걸까. 구조조정부터 폐업까지 찬바람이 불었던 지난해 스타트업계. 가혹한 외부 변수에도 우등생 성적표를 받아든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 스타트업)들이 있다. 사상 첫 흑자를 기록한 토스(비바리퍼블리카)·오늘의집부터 2년 연속 흑자 낸 당근, 영업이익을 대폭 늘린 무신사와 야놀자, 강력한 경쟁자 등장에도 1위를 지켜낸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까지.
팩플이 지난해 흑자를 낸 6개 유니콘들 사업보고서(감사보고서)를 샅샅이 훑었다. 이들이 어떻게 혹한기를 버텼고 성과를 냈는지부터, 얼마나 벌었는지, 앞으로는 얼마나 벌건지, 그리고 임직원들은 어떤 보상을 받았고, 누가 대박을 냈는지까지 싹 다 훑었다. 스타트업에서 유니콘, 그리고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맞닥뜨릴 위험요소와 상장 등 엑시트(exit·투자금 회수) 진행 상황, 1위를 지키기 위한 전략은 무엇인지도 함께 담았다.(※2019년 딜리버리히어로에 인수돼 엑시트한 우아한형제들 포함)

1. “이제는 돈 번다”
거시경제도, 투자 시장도 찬바람만 불었던 2024년, 흑자 유니콘 어떻게 살아남았나 뜯어보니.
①첫 흑자: 토스·오늘의집
‘진짜 돈 번’ 토스: “곧 돈 번다”더니 지난해 진짜 벌었다. 영업이익 90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 하나의 수퍼앱에 금융 관련 모든 기능을 담으려 벌크업한 끝에 얻어낸 성과다. 지난해 말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2480만명(2024년 말, 와이즈앱 기준)으로 전년 대비 29% 늘었다. 토스 관계자는 “플랫폼 비즈니스는 초기 고정비 지출이 많지만, 매출이 늘수록 추가 비용은 적게 발생하는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나타난다”며 “지난해 우리가 그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