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동계 전훈지 유럽 부각, 동남아는 여전히 대세

2025-12-26

여전히 동남아시아가 대세이지만, 유럽으로 떠나는 팀들도 부쩍 늘어났다. 내년 농사를 준비하는 프로축구 K리그의 전지훈련지 얘기다.

프로축구연맹은 지난 25일 K리그 1~2부 29개팀의 2026년 동계 전지훈련지를 공개했다.

올해 K리그1 우승컵을 들어올린 전북 현대와 2위 대전 하나시티즌, K리그2 우승팀으로 1부에 자동 승격한 인천 유나이티드, 강원FC까지 4개팀이 유럽에서 새 시즌을 준비한다.

전북은 내년 1월 10일 스페인 남부의 마르베야로 떠난다. 거스 포옛 전 전북 감독이 먼저 점찍은 장소다. 마르베야는 날씨가 따뜻할 뿐만 아니라 잔디도 훌륭해 선수들이 훈련하기에 안성마춤이다. 또 마르베야는 유럽 현지팀들과 연습 경기도 수월하다. 전북은 이 곳에서 약 2주간 체력을 끌어올린 뒤 기초 훈련과 실전 훈련을 병행해 2년 연속의 기틀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대전과 인천도 스페인을 선택했다. 과거 포항 스틸러스와 FC서울에서도 유럽 전지훈련을 선호했던 황선홍 대전 감독은 이번엔 스페인 무르시아에 둥지를 틀었다.

올해 태국 치앙마이에서 선수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렸던 윤정환 인천 감독은 스페인 안달루시아로 방향을 틀었다. 태국에선 아무래도 한 수 아래인 현지리그 팀이나 대학팀 등으로 연습경기 상대가 제한돼 보다 경쟁력있는 유럽팀들과 부딪치기를 원했다. 태국이 몇 년 사이 전지훈련지로 각광을 받으면서 비용이 예년의 두 배 가까이 오른 것도 영향을 미쳤다.

강원FC는 올해에 이어 내년도 튀르키예 안탈리아에 캠프를 차린다. 강원은 올해 전지훈련에서 튀르키예 현지 팀들과 13번의 연습경기를 소화했는데, 피지컬이 뛰어난 상대들과 부딪친 경험이 올해 ‘윗물’(1~6위)에 남는데 큰 도움이 됐다는 판단을 내렸다.

변화가 절실한 울산 HD는 아랍에리미트(UAE) 알아인에서 이번 겨울을 보낸다. FC서울은 중국 하이난에서 시즌을 준비히기로 했다. 군팀인 김천 상무는 해외가 아닌 경남 남해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한다. 올해 강등 위기를 힘겹게 넘긴 제주 SK도 클럽하우스에서 훈련을 고려했지만 해외 전지훈련을 새롭게 추진하고 있다.

나머지 팀들은 대세로 굳어진 동남아시아로 떠난다. K리그1에선 광주FC(후아힌)와 FC안양(촌부리), 부천FC(치앙마이) 등 3개팀이 태국에서 훈련을 하기로 했다. 포항 스틸러스는 휴양지로 잘 알려진 인도네시아 발리를 선택했다. 포항은 올해 태국에서 훈련을 진행했지만 급증한 훈련비에 태국 대신 발리로 떠나기로 했다.

2부리그 팀들은 대부분 태국에서 훈련을 하기로 했다. 경남FC와 부산 아이파크, 성남FC, 수원 삼성, 충남아산(이상 치앙마이), 대구FC, 화성FC(이상 후아힌), 서울 이랜드FC, 전남 드래곤즈, 천안시티FC, 충북청주FC, 파주 프런티어(이상 방콕), 수원FC(파타야) 등 17개팀 중 13개팀이 태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신생팀인 용인FC와 안산 그리너스는 각각 중국의 하이난과 쿤밍으로 떠나기로 했다. 김포FC와 김해FC는 각각 거제와 김해에서 훈련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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