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로보택시 공개 하루 앞으로... '두근두근'

2024-10-10

- 한국 시간 11일(금) 오전 11시 공개

- 미국 뉴스 업계, 애널리스트 반응 '냉랭'

[녹색경제신문 = 윤정원 기자] 테슬라 로보택시 공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 시간으로 11일 오전 11시에 워너브라더스 영화 스튜디오에서 공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우리, 로봇(We, Robot)'이라는 슬로건을 달고 로보택시 프로토타입(시제품)과 향후 사업 계획 등을 일론 머스크 CEO가 직접 발표한다.

일론 머스크는 자사의 로보택시를 '사이버캡(CyberCab)'이라고 명명했다. 사이버캡은 2도어, 2인승으로 사이버트럭과 유사한 각진 모서리와 스테인리스 스틸 마감을 특징으로 하는 콤팩트한 차량으로 알려졌다. 또한 자율주행 중심으로 설계돼 있어 헨들, 페달이 미장착된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인 자동차와 구분돼 AI 등 신기술을 통해 완전 자율주행, 무인화를 지향하는 혁신 기술이다.

일론 머스크는 약 5년 전부터 로보택시가 전기차 및 차량호출 시장에 혁신을 불러올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2020년 말 로보택시 상용화가 이루어진단 말들이 오갔지만, 테슬라 자율주행 기술 발전 속도와 시범주행 허가 문제로 계속 미뤄져 왔다.

이제야 이루어지는 로보택시 공개행사에 지난 5개월 간 테슬라 주가가 70% 오를 정도로 많은 대중들은 기대감에 부풀었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로보택시 레벨 4 수준 못 미쳐... 현재는 레벨 2~3 수준

그 이유는 테슬라가 로보택시 상용화를 위한 기술력이나 차량 공급망 확보에 들인 노력이 미비하기 때문이다. 로보택시를 구현하려면 레벨 4 수준의 고도화된 자율주행 기술이 필요한데 테슬라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는 레벨 2~3 수준에 머물러 있다.

경쟁사인 구글 웨이모, GM 크루즈가 몇 년 전부터 시범주행 차량을 운행하며 자사 로보택시를 시험 및 점검한 것과는 달리 테슬라는 이러한 사례가 없다. 때문에 로보택시 상용화가 이루어지기까지 긴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다. 10일 궈밍치 TF인터내셔널 증권 애널리스트는 "로보택시 양산은 2027년 1분기가 돼서야 가능할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았다.

미국 뉴스업계도 마찬가지로 비관적인 전망이다.

블룸버그·포브스 "일론 머스크 못 믿겠다... 그는 허풍쟁이"

블룸버그는 테슬라 로보택시 공개 행사를 "일론 머스크가 대중의 관심을 끌고 주가를 유지하기 위한 전략적 수단"이라고 언급했다. 블룸버그는 테슬라의 하드웨어 경량화 전략이 자율주행 안전성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테슬라의 신기술이 기술적 성과보다는 과대광고에 그칠 가능성에 중점을 두는 해석이다.

포브스 또한 냉랭한 반응이다. 테슬라가 한마디로 '거품 낀' 자율주행 기술을 갖췄다는 분석이다. 테슬라 오토파일럿 시스템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FSD(Fully Self-Driving) 기술이 무인 주행을 일부 가능하게 한 건 맞지만, 상업용 서비스로서의 일관성과 안전성은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공개 행사가 상용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크게 염두하고 있지 않다.

한편 일론 머스크는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이것은 역사책에 남을 일이 될 것"이라며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머스크는 로보택시가 테슬라를 10조 달러 이상의 가치 있는 기업으로 만드는데 일조할 것이라 믿고 있다.

과연 이번 공개 행사가 훌륭한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이는 현장이 될지, 아니면 미디어들이 예상한 대로 허풍뿐인 행사가 될지는 내일에 달렸다.

Tag

#테슬라 #로보택시 #사이버캡

윤정원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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