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마무리 박영현은 2025시즌 강력한 세이브왕 후보로 지목된다. 박영현은 첫 풀타임 마무리로 나선 지난 시즌 25개의 세이브(66경기 10승2패 평균자책 3.52)를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리고 첫 시범경기 등판에서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이강철 KT 감독은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시범경기 키움전을 앞두고 “박영현의 슬라이더 완성도가 더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박영현은 전날 시범경기 LG전에서 9-4로 앞선 9회초 등판해 1안타 1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공 3개로 최원영과 구본혁을 플라이로 잡아낸 박영현은 이영빈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김민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지만 직구 최고 시속 151㎞를 찍으며 잘 준비된 모습을 보여줬다.
이 감독은 “구속이 많이 올라왔다. 슬라이더 완성도도 많이 좋아졌다”고 했다. 박영현은 이날 슬라이더를 단 2개를 던졌다. 김민수와의 승부에서 투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선택한 공이 슬라이더였다. 하나는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났지만, 결국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 감독은 “작년엔 슬라이더를 던질 때 실투가 나와 홈런도 몇 개 맞았는데 올해는 많이 좋아진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박영현은 데뷔 2년차인 2023시즌 이미 68경기에 등판해 홀드왕(3승3패 4세이브 32홀드 평균자책 2.75)에 오르며 검증된 불펜자원이다. 그리고 마무리 변신도 성공적이었다.
KT는 LG전에서 선발 오원석이 다소 흔들리는 모습(3이닝 4실점)을 보여줬지만 이후 1이닝씩을 던진 불펜진들이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7회부터 투입된 필승조 김민수, 손동현, 박영현도 안정감있는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이 감독은 불펜진 경기 내용에 대해 “시즌 때도 이렇게 잘해주면 좋겠다”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