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 투자’로 웃는 ICS… SNT그룹 주가 고공행진[시그널]

2025-09-14

사모펀드 운용사 IMM크레딧앤솔루션(ICS)이 투자한 SNT그룹 계열사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며 연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ICS가 올 7월 약 2000억 원 규모의 SNT그룹 교환사채(EB)에 투자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주가가 급등하면서, 조기 회수 국면에 진입한 모습이다.

14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SNT에너지(100840)는 이달 11일 미국 엔지니어링 기업 벡텔에너지와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계약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글로벌 EPC(설계·조달·시공) 분야에서 세계적 위상을 지닌 벡텔과의 협력 소식만으로도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폭발적으로 반영됐다.

SNT다이내믹스(003570)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방산과 중공업 분야에서 꾸준히 실적을 쌓아온 이 회사는, ICS가 투자를 단행한 이후 시장의 재평가가 본격화되며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방산 업황 개선과 함께 SNT다이내믹스의 수주 확대 기대가 주가에 선반영되고 있다”며 “ICS가 보유한 지분가치가 빠르게 불어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ICS는 투자 후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회수 국면에 돌입했다. 올해 7월 22일 SNT홀딩스(036530)가 보유한 SNT에너지 보통주를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EB에 대해 일부 교환청구권을 행사해 SNT에너지 지분 5만 644주(0.25%)를 주당 4만 3193원에 확보했다. 약 22억 원 규모다. 이어 7월 24일과 8월 6일에는 SNT다이내믹스 EB에 대해 두 차례 교환청구권을 행사하며 66만 9727주(2.01%)를 주당 4만 3577원(292억 원 규모)에 확보했다.

EB는 발행사가 보유한 타사 주식과 교환할 수 있는 채권으로, 투자자는 채권 이자를 받으면서 필요 시 주식으로 교환해 주가 상승 시 차익을 얻는다. 주가 하락 시 채권 성격으로 원금 회수 가능성이 높아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구조다. 업계 관계자는 “ICS는 EB를 활용해 주가 상승에 따른 수익 기회를 확보하면서도 방어력을 높이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며 “SNT그룹의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수록 ICS의 투자 성과는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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