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써보니] 일정 입력·뉴스 요약도 뚝딱…AI 비서 시대 '활짝'

2025-01-27

최근 출시된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 S25 시리즈의 인공지능(AI) 기능을 사용해 보면 '어떻게 이렇게 자연스러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원하는 내용을 말할 때 크게 말해야 하지도, 발음에 신경 쓸 필요도 없다. 시끄러운 야외에서 속삭이듯 말해도 정확히 내 말을 알아듣고, 결과물을 찾아준다. 내 명령에 답을 내놓을 때는 말투가 사람과 다르지 않아 마치 실제 비서가 옆에서 나에게 말하는 듯한 기분마저 들게 한다. 개인 AI 비서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렸음을 실감하게 하는 순간이다.

프레임·액정 모두 강한 내구성…정돈된 디자인

S25 시리즈는 스마트폰을 넘어 AI 에이전트 머신으로 진화했다. 통화를 녹음·요약해 주는 것은 기본이며, 사진 및 영상 편집, 일정 관리, 뉴스 요약 등 기존에는 사람이 직접 시간을 들여 했어야 할 일들을 단번에 끝내준다. 통화, 미디어, 생산성 등 여러 AI 에이전트가 갤럭시 S25 시리즈 안에 모두 들어와 있어 외부 다른 AI 에이전트가 필요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기자가 사용해 본 제품은 S25 울트라 모델이다. 먼저 외관을 살펴보면 티타늄 소재로 만들어져 있어 매우 튼튼하다는 느낌이 든다. 액정을 만져보면 단단하면서, 터치감은 매우 부드럽다. 실제로 S25 울트라 액정에는 내구성이 탁월하다고 평가를 받는 '코닝 고릴라 아머 2'가 적용돼 있다. 코닝의 내부 실험 결과에 따르면 최대 2.2미터 높이에서 콘크리트와 같은 표면 위로 떨어졌을 때 손상되지 않았다.

전작(S24 울트라) 대비 약 13g 가벼워진 무게도 장점이다. 큰 차이는 아니지만 둘을 함께 들어보면 확실히 S25 울트라가 가볍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또 전작과 달리 곡선형 모서리 디자인으로 바뀌었는데,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더욱 깔끔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전작 대비 성능이 30~40% 향상된 최신 반도체인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가 탑재된 것도 달라진 것 중 하나다. 또 액정화면의 모든 면이 균일한 베젤 두께를 갖고 있어 완성도가 높다는 느낌이 들었다. 세부 정보만 놓고 보면 베젤 두께도 전작 대비 15%, 두께도 0.4mm 줄었들었지만 큰 차이가 있다고 느껴지진 않았다.

버튼 클릭 한번에 일정·통화·영상 AI 에이전트 가동

AI 기능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구글의 '제미나이' 기반 AI 에이전트가 탑재됐다는 점이다. 간편하게 측면에 위치한 물리 전원 버튼을 누르면 AI 에이전트가 실행되는데, 매우 간판하면서 빠르게 원하는 명령을 내릴 수 있다. 가령 '올해 토트넘 경기 일정 찾아서 캘린더에 입력해줘'라고 명령하면 이 AI 에이전트는 인터넷에서 경기일정을 검색하고, 바로 캘린더 앱에 저장까지 해준다. 또 해외 출장 계획도 측면 버튼만 누르면 AI 에이전트가 출장지로의 교통편, 호텔 정보, 간단한 일정 정보 등을 제공해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다. 과거 여러 앱과 검색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던 것들을 측면 버튼을 한번 누르는 것 만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생일을 찾아주고, 캘린더에 저장해주는 기능도 유용하다. 'BTS 멤버들 각각 생일 찾아서, 캘린더에 입력해줘'라고 명령하면 앞선 토트넘 경기 일정을 입력해 줬던 것처럼 바로 명령을 수행한다. 아울러 웹브라우저상에서 좋아하는 뮤지컬 포스터를 봤다면, AI가 포스트 정보를 인식해 공연 일정을 캘린더에 바로 저장할 수도 있다. 인터넷에서 검색이 가능한 정보들은 어떤 것이든 찾고 분석하고, 캘린더나 노트 앱에 저장까지 해줄 수 있는 것이다.

뉴스 요약도 바쁜 아침 출근 시간 때 매우 유용한 기능이다. 삼성 웹브라우저를 통해 뉴스를 읽다가 너무 길다는 생각이 들면, 화면 하단에 AI 버튼만 누르면 된다. 요약된 뉴스를 텍스트로 볼 수도 있고, 주요 내용을 직접 읽어주기도 한다. 여러 차례 해당 기능을 사용해 본 결과 요약의 정확도가 매우 탁월했다. 앞부분 내용 일부 전달해 주는 것이 아니라 긴 분량의 기사도 전체 내용을 훑은 후 주요 내용을 요약해 주는 것 같았다.

또 동영상을 GIF르 변화해주는 기능도 이번 S25 시리즈의 주요 기능 중 하나다. 유튜브 등 영상을 보다가 저장하고 싶은 부분이 있으면, 'AI 셀렉트'를 실행시켜 GIF 파일로 저장해 사진첩에 보관할 수 있다. 특히 자주 찾아서 보고 싶은 자신이 좋아하는 스포츠 스타의 하이라이트를 간편하게 저장해 꺼내볼 수 있다.

이번 갤럭시 S25 시리즈가 다양한 AI 에이전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통합형 AI 플랫폼인 ‘원 유아이(One UI) 7’을 들 수 있다. 원 유아이7은 앱 간 연결을 강화해 이용자가 일일이 앱을 찾을 필요 없이 AI가 앱을 넘나들며 연결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뉴스나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내용을 요약해 달라고 하면 AI가 요약된 내용을 메모장에 알아서 옮겨주는 방식이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