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5.01.09. [email protected] /사진=권창회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피해를 키운 것으로 알려진 무안국제공항의 방위각시설(로컬라이저) 및 콘크리트 지지대와 관련해 박상우 국토교토부 장관이 "(유사한 문제가 있는 공항들에 대해) 긴급하게 안전점검해 신속하게 시설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 내란혐의 및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 관련 긴급현안질문'(이하 긴급현안질문)에서 이건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참사 주요 원인이 무안항공 시설의 로컬라이즈로 지목되고 있다'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말 사고 다시 여객기는 활주로 끝을 이탈해 2m 높이 로컬라이저 둔덕에 충돌,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컬라이저는 항공기의 안전한 착륙을 위해 활주로와 기체의 방향각 측정 정보를 제공하는 장치로 활주로 끝단에 설치된다.
박 장관은 "항공 안전을 책임지는 장관으로서 깊은 책임감을 통감한다는 말씀과 함께 사고 수습과 유가족 지원, 그리고 유사 사례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고 했다.
이어 "무안공항이 1993년부터 설계를 시작해 1999년 설계가 완료돼 2007년 개항이 됐다"며 "(말씀하신 시설은) 설계할 당시에는 당시의 건설규정에 의하면 규정에 맞는 시설이었다"고 했다.
박 장관은 "그런데 2010년부터 건설 규정 외에 운영 규정이라는 규정이 새로 생겼다"며 "그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하면 무안공항 시설은 그 규정에 맞지 않는 것으로 돼 있고 2007년에 개항할 당시부터 시설 개선을 하도록 권고가 돼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부러지기 쉬운 시설로 (개선하는 게 아니라) 거리를 좀 더 미루라고 하는 개선 권고라서 이번 사태의 결과와는 딱 맞는 결론은 아닙니다만 그런 불일치가 있었단 말씀은 드린다"고 했다.
또 "긴급하게 안전점검을 해서 유사한 불일치가 있는 공항들이 더러 있다"며 "그런 면은 신속하게 시설 개선을 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