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원자재 무기화 핵심 카드 '안티몬'
최대 안티몬 공급국 중국, 수출통제 개시
안티몬 2차 성장세, 호남황금 수혜 기대
이 기사는 11월 27일 오전 11시5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초대형 금광 발견 '호남황금'① 자원 보유 경쟁우위 확대><초대형 금광 발견 '호남황금'② 금값 전망에 성장성 낙관>에서 이어짐.
◆ 성장 낙관 배경2. 원자재 무기화 핵심카드 '안티몬'
호남황금주식유한공사(湖南黃金股份有限公司∙후난골드 002155.SZ, 이하 호남황금)가 생산하는 또 다른 핵심 광물인 안티몬(Antimon)의 가치와 가격 상승세는 호남황금의 성장성을 긍적 평가하는 핵심 배경 중 하나다.
미∙중 패권 경쟁 속 높은 희토류와 희귀금속 매장량을 자랑하는 중국은 그간 이러한 희귀자원을 전략물자로 활용하며 원자재 무기화를 추진하고 있다. 안티몬은 그 중 하나다.
지난 8월 15일 중국 상무부와 해관총서(관세청)는 국가 안보와 이익을 지키고 비확산 등 국제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9월 15일부터 안티몬과 일부 초경도 원자재 관련 물질의 수출을 통제하겠다고 밝혔다.
'공업용 MSG'로 불리는 안티몬은 희소성 높은 비철금속의 한 종류다. 전세계적 매장량이 희소하고 응용 범위가 넓으며 군사 산업에서도 활용돼 여러 국가에서 전략적 광물 자원으로 분류하고 있다.
안티몬은 방대한 다운스트림 영역에서 사용되는데, 가장 대표적으로 합금(금속에 다른 금속 또는 원소를 결합해 금속성질을 띈 물질을 만들어내는 것) 재료로 활용되고 있다. 안티몬과 납∙주석∙알루미늄∙구리 등을 결합해 새로운 금속 물질로 재탄생 시킨 뒤 이를 배터리, 베어링, 기어, 축전지 전극판 제조에 사용하는 것이다.
고순도 안티몬 금속은 반도체, 전열장치, 원적외선 장치 및 방산 제품 등에 활용된다. 안티몬 산화물은 방염제, 도자기 안료, 유리 청정제, 고무, 방직, 화공제품 등에 사용되고 있다.
최근 대다수의 안티몬 수요는 방염제(연소방지)와 태양광유리 청정제의 영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그 중 태양광유리의 투명도 등을 높여주는 광학성의 청정제는 안티몬 수요 확대를 이끄는 핵심 영역으로 주목 받고 있다.
현재 재고는 낮은 수준인 반면 수요는 빠르게 늘어나면서 전세계적으로 안티몬 공급부족 우려가 커진 가운데, 최대 안티몬 공급국으로 전세계 안티몬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의 수출 통제로 안티몬의 가치는 더욱 높아진 상태다.
올해 7월 안티몬 가격은 두 배로 뛰었고, 8월 6일에는 역대 최고치인 톤(t)당 2만2750 달러를 기록했다. 이러한 상승세는 하반기에도 지속, 11월 15일 기준으로 t당 2만5000 달러까지 치솟으며 연간 누적 상승폭은 212%에 달했다.
올해 3개 분기 안티몬 잉곳 평균 가격은 t당 12만5320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7%, 삼산화이안티몬의 평균 가격은 t당 11만130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0% 상승했다.
3분기 단일 분기 기준으로 안티몬 잉곳 평균 가격은 t당 16만1369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7%, 전 분기 대비 34.2% 상승했다. 삼산화이안티몬의 평균 가격은 t당 14만1484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2%, 전 분기 대비 33.4% 올랐다.
업계 전문가들은 현재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감안할 때, 안티몬의 가격은 2025년까지 급등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 안티몬 2차 상승주기 진입, 초대형 수혜 기대
올해 3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다소 둔화됐다.
호남황금의 3개 분기 영업수익(매출)과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은 209억8900만 위안과 6억67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93%와 73.56% 늘었다. 비경상 손익(경영 업무와 직접 관련이 없는 기타 특별거래를 통해 발행하는 손익)을 제외한 순이익은 6억7000만 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3.55% 상승했다.
3분기 단일 분기 기준으로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1.40%와 118.57% 늘었다. 다만, 2분기와 비교해서는 각각 19.98%와 17.02% 하락했다. 비경상 손익을 제외한 순이익의 매출과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118.22% 늘었으나, 2분기 대비로는 17.54% 줄었다.
3개 분기 매출총이익률은 7.61%로 전년 동기 대비 1.04%P, 순이익률은 3.22%로 전년 동기 대비 1.13%P 올랐다. 3분기 단일 분기 매출총이익률은 9.98%, 순이익률은 3.91%로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상승했다.
호남황금의 자회사로 금과 안티몬 등을 생산하는 호남신룡광업(湖南新龍礦業)의 생산 중단과 중국 당국의 안티몬 수출 규제 조치 등의 요인이 3분기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전문기관의 분석이 나온다.
구체적으로 3개 분기 호남황금의 자체 생산 금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61% 감소했고, 자체 생산 안티몬 판매량은 15.66% 줄었다.
하지만, 호남황금의 성장성에 대한 기관의 평가는 낙관적이다. 다수 기관은 안티몬 가격의 두 번째 상승주기 진입 가능성에서 그 이유를 찾는다.
중국 당국의 새로운 수출관리 규정 시행 후 단기적으로 수출 흐름에 혼란이 발생했으나, 국내 광산의 가동이 저조하고 재고는 여전히 극도로 낮은 수준을 보이는 가운데, 안티몬의 핵심 다운스트림 영역인 태양광유리 산업의 수요 회복에 힘입어 안티몬의 가격이 두 번째 상승 기회를 맞이할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안티몬 가격이 두 번째 상승주기로 진입할 경우 해당 업계 선두기업인 호남황금이 안티몬 가격 상승 탄력성 속에서 상당한 혜택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pxx1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