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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최근 포니오(Fonio)가 주목받고 있다. 포니오는 화본과 바랭이속(Digitaria) 식물로 핀디(findi) 또는 아차(acha)라고도 불리는 것으로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 중요한 작물이다. 포니오가 주목받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이다. 첫째는 척박한 토양에서 잘 자라며 생육기간이 짧아 식량난 해결에 도움이 되는 작물이다는 점이다. 둘째는 글루텐이 없는 밀가루 대체제로 독특한 요리 특성과 영양상의 이점 때문이다.
포니오는 최근에 주목받고 있으나 아프리카에서 가장 오래된 재배 곡물로 재배역사는 5,000년 이상 거슬러 올라간다. 포니오는 고대 이집트 피라미드에 묻힌 채로 발견되기도 했다. 일부 사회학자들은 포니오가 기록상 가장 오래된 고대 곡물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역사가 매우 오래된 포이오는 성장기가 짧고 혹독한 환경에 잘 적응한다. 깊이가 1m 이상까지 자랄 수 있는 뿌리 시스템의 크기는 가뭄에 잘 견디게 하며, 척박한 토양에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된다.
관개와 비료 없이도 가뭄 조건에서 잘 자라는 포니오는 파종한 후 6~8주 만에 성숙한다. 포니오와 비슷한 퀴노아 및 아마란스 곡물은 3~4개월 만에 수확하는데, 이에 비해 재배 기간이 무척 짧다. 게다가 포니오는 일단 성숙하면 해충을 유인하지 않아 저장성이 좋다. 포니오의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식량난에 고초를 겪고 있는 일부 아프리카 국가에서 포니오는 식량 작물로 중요하며, 포니오를 주식으로 하는 곳들도 많다.
그런데 아프리카의 많은 곳에서 식량과 생계의 원천으로 이용되어 왔으나 1년에 1번만 재배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곳들이 많고, 이용법도 제한적이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 가나 식량농업부 등에서는 연간 재배할 수 있음을 알리고, 유명 세프와 협력하여 다양한 이용법의 개발과 홍보에 의해 생산량과 활용성을 높이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가난한 사람들의 곡물”로 흔히 알려진 포니오는 최근 글루텐이 없는 밀가루 대체제로서 주목받고 있다. 포니오는 정제된 밀보다 더 많은 영양소, 풍미, 단백질이 있다. 철분, 마그네슘, 아연, 인을 제공하며 섬유질과 B 비타민인 티아민의 좋은 공급원이다. 또한 칼로리가 낮고 글루텐이 없어 셀리악병이 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선택이 된다.
포니오는 다른 곡물보다 필수 아미노산과 비필수 아미노산이 더 많이 포함되어 있다. 이는 신체가 기능하는데 필요한 구성 요소다. 우리 몸은 아미노산을 사용하여 단백질, 신경전달물질 및 호르몬을 만든다. 필수 아미노산은 신체에서 만들 수 없으므로 식단에서 섭취해야 한다. 필수 아미노산은 일반적으로 쇠고기, 계란, 유제품과 같은 동물성 제품에서 발견된다.
포니오의 곡식 알갱이는 매우 작지만 끓는 물이나 국물에 넣으면 팽창하여 가볍고 푹신한 질감으로 변한다. 포니오로 만든 요리는 약간 견과류 같은 흙냄새가 나는 맛이 있어 단독으로 먹어도 맛있고 복잡한 레시피에서 돋보일 만큼 다재다능하다. 5~6분 만에 빨리 조리되고 허브, 향신료, 소스의 풍미를 훌륭하게 흡수하며, 다양하게 이용할 수가 있다.
포니오는 최근 국내에서도 판매되고 있는 등 주목받고 있는데, 과거에는 위에서 소개한 것처럼 생산지에서조차 1년에 1번만 재배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이용도 제한적이었다. 그런데 FAO와 학자들, 그리고 셰프들이 개발한 이용법 등에 의해 주목받는 곡물이 되었다.
이것은 아무리 훌륭한 작물이라도 재배법이나 이용법이 개발되지 않으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없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포니오처럼 재배나 이용 측면에서 잠재력이 높은 작물을 찾아내고, 그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할 수 있는 연구와 개발은 우리나라 농촌자원을 극대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