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한 영어로 소감 전한 오타니 “LA 산불에 맞서는 소방관들 감사해…아내 마미코, 항상 곁에 있어줘서 고마워”

2025-01-26

만장일치 최우수선수(MVP)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뉴욕 지부가 주최한 만찬에 불참한 대신 영상 메시지를 통해 소감을 전했다.

BBWAA는 26일 2024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NL) MVP 오타니와 아메리칸리그(AL) MVP 에런 저지(뉴욕 양키스)를 만찬에 초청했지만 둘 모두 참석하지 못했다.

오타니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마음을 전했다. 일본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오타니는 영어로 자신에게 도움을 준 동료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구단 직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리고 아내인 다나카 마미코에 대해서도 고마움을 표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LA 산불의 영향으로 나와 가족이 행사에 참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미안함을 표한 오타니는 “집이나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사람들, 화재의 영향을 받은 모든 사람들, 그리고 갈 곳을 잃은 동물들을 위해 기도 한다”고 밝혔다.

LA 산불 피해자를 위해 50만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던 오타니는 “우리는 모두 크든 작든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2024년은 여러모로 특별한 해였다. 역사적인 팀에서 뛰게 해 준 다저스 프런트, 코칭스태프, 트레이너, 팬 여러분께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나의 아름다운 아내, 항상 곁에 있어줘서 고맙다”고 특별한 인사도 했다.

“이 상을 로스앤젤레스 거리 전체에 바치고 싶다”라고 밝힌 오타니는 “최전선으로 맞서는 여러분과 소방관, 그리고 화재와 싸우기 위해 영웅적인 노력을 해 준 모든 소방서에 감사하다. 강하게 단결해서 우리는 이것을 극복할 수 있다”라고 메시지를 보탰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10년 7억달러라는 천문학적인 계약을 하며 다저스로 이적한 오타니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54홈런-59도루)를 기록했고, 염원하던 가을 무대에 올라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일궜다. 전 농구선수인 다나카 마미코 씨와 결혼해 가정을 꾸렸고 시즌을 마치고는 곧 아이가 태어난다는 소식도 전했다. NL MVP 투표에서는 1위 표 30장을 독식해 만장 일치로 영광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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