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뜯지도 않은 빵 봉지 안에서 바퀴벌레 ‘꿈틀’”…또 터진 위생 논란에 中 '발칵'

2025-10-29

중국에서 ‘바퀴벌레 빵’ 논란이 불거졌다. 위생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이번엔 살아 있는 바퀴벌레가 든 빵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28일(현지시간) 홍성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장쑤성 난퉁에 사는 소비자 A씨는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빵 봉지 안에 산 바퀴벌레가 있다”며 관련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투명 비닐 포장지 안에서 바퀴벌레가 살아 움직이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빵 봉지를 누르자, 안에서 바퀴벌레가 꿈틀거리는 장면도 확인됐다.

A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2일 온라인으로 빵 한 상자를 주문해 24일 받았다”며 “몇 봉지 먹고 나서 다른 봉지를 꺼냈는데 그 안에서 살아 있는 바퀴벌레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놀란 그는 즉시 사진과 영상을 찍어 증거를 남겼다.

문제의 제품은 중국 인기 스낵 브랜드 ‘바이차오웨이(百草味)’에서 만든 대추호두빵으로, 지난 9월 26일 생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제조사 측은 처음에는 “반품 시 절반 금액을 환불하겠다”고만 안내했으며, A씨가 1000위안(약 20만원) 보상을 요구하자 “사실 확인을 위해 일단 반품하라”고 했다.

하지만 이후 검수 결과 “유사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답했고, 이에 분노한 A씨는 SNS에 영상을 올리며 “진심 어린 사과도, 소비자 존중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제조사는 “공장은 전문 방제 업체의 관리를 받고 있으며, 3층 생산라인까지 바퀴벌레가 올라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A씨에게 2000위안(약 40만원)의 보상금을 제시하며 ‘영상 삭제’를 요청했지만, A씨는 이를 거절했다.

그는 “내 요구는 간단하다. 1000위안 보상과 공식 사과문 게시”라며 “그게 이뤄지면 빵 회수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영상 게시 후 SNS 이용자들의 “증거 보존” 조언에 따라 문제의 빵을 제대로 보관하기 위해 빵 상자를 열었을 때는 이미 바퀴벌레가 빵 봉지를 찢어 물고 달아난 뒤였다고 A씨는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진과 영상 증거에는 영향이 없으며, 오히려 바퀴벌레가 살아 있었다는 증거”라고 A씨는 주장했다.

제조사 측은 소비자가 문제의 빵을 반송하는 즉시 원인을 조사하고 후속 처리에 착수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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