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위 흰 막' 혹시 곰팡이?…"진짜 이유 따로 있다"

2025-10-29

평소 초콜릿을 즐겨 먹는 직장인 A씨는 종종 구매한 초콜릿 표면이 하얗게 변한 것을보곤한다. A씨는 "맛에 이상이 없어 변질된 것은 아닌 것 같다"라며 "무엇인지 궁금해 찾아봤지만 제대로 된 정보를 알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29일 식품안전정보원에 따르면 초콜릿 표면이 하얗게 변하거나 울퉁불퉁하게 변형되는 현상을 블룸(bloom)이라고 한다.

식품안전정보원은 "겉보기에는 상했거나 곰팡이가 핀 것처럼 보여 1399 불량식품통합신고센터에도 관련 신고가 꾸준히 접수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관련 신고 대부분이 위생 문제가 아닌 보관 환경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콜릿 블룸은 크게 두 가지 종류가 있다. 먼저 '팻블룸'은 보관 온도가 높거나, 온도 변화가 심할 때 발생하는 것으로 초콜릿 속 카카오버터가 고온에 녹아 표면으로 이동 후 다시 굳으면서 흰 막이 형성된다.

식품안전정보원은 "팻블룸은 외관과 식감은 변하지만 인체에는 무해하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블룸은 '슈가블룸'이다. 슈가블룸은 초콜릿이 습한 환경에 노출될 때 발생한다.

표면의 설탕 성분이 습기에 녹았다가 다시 굳으면서 흰점, 반점이 생긴다. 인체에는 무해하지만 맛이 덜 달고 거친 식감이 느껴질 수 있다.

이 블룸을 곰팡이와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콜릿 블룸은 매끈한 흰 막, 냄새가 없는 대신 곰팡이는 솜털 모양으로 특유의 곰팡이 냄새를 동반한다.

식품안전정보원은 "초콜릿 블룸과 곰팡이를 잘 구분하고 곰팡이가 생긴 초콜릿은 절대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초콜릿은 서늘하고 건조한 곳 보관하고 냉장 보관 시에는 지퍼백이나 밀폐용기를 사용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식품안전정보원은 초콜릿 표면에 나타나는 하얀 막의 원인과 안전성에 대해 소비자가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표면이 하얗게 변한 초콜릿, 먹을 수 있나요?' 카드뉴스를 제작·배포했다.

이재용 원장은 "소비자가 초콜릿 블룸 현상을 올바르게 이해하면 불필요한 오인 신고를 줄이고, 안전한 식품 소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민 실생활에 밀접한 식품안전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식품안전 관련 위법 행위를 목격하거나 불량식품으로 의심되는 제품에 대해서는 부정·불량식품통합신고센터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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