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직원 감소세 멈췄지만 채용은 여전히 바늘구멍

2025-04-13

국내 주요 시중은행 직원 감소세가 잠시 멈췄다. 하지만 신규채용은 전년 대비 줄이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했다.

1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4대 시중은행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은행의 지난해 말 직원 수는 5만5231명으로 집계됐다.

시중은행들은 비대면·디지털 서비스 강화를 위해 오프라인 점포를 통폐합하고 창구 직원을 감소시켰다. 이어 코로나19 발생 이후 창구 방문객이 눈에 띄게 줄어들며 은행들은 영업점 축소 전략에 가속도를 붙였다.

이에 총 직원 수 역시 감소세를 이었다. 최근 3년간의 직원 수를 보면 2022년 5만6248명이던 직원 수는 2023년 5만5164명으로 1.9%(1084명) 줄었다.

지난해에는 시중은행 4곳의 직원 수가 5만5231명으로 전년(5만5164명) 대비 67명 늘었다. 다만 4대 은행 중 우리은행을 제외한 3곳은 직원 수가 전년 대비 감소하거나 소폭 줄어드는 데 그쳤다. 특히 하나은행의 직원 수는 2023년 1만1885명에서 2024년 1만1892명으로 7명 늘었다.

4대 은행 중 우리은행만 직원을 늘렸다. 2023년 1만3723명에서 2024년 1만4329명으로 606명(4.4%) 증가했다. 다만 2023년 말 우리은행이 우리금융그룹의 IT 계열사인 우리FIS의 인력 약 750명을 은행으로 통합한 것을 감안하면 전년 대비 감소세가 이어졌다.

실제 우리은행을 제외한 3개 은행의 직원 수는 2023년 4만1441명에서 2024년 4만902명으로 539명(1.3%) 감소했다.

이 가운데 상반기 채용 규모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지난해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의 비대면 거래 증가로 인해 비용을 들여서 직원을 채용할 필요성이 줄어들고, 이로 인해 공채 축소가 불가피한 것으로 풀이된다.

4대 시중은행의 상반기 공개채용 규모는 2023년 1000명에서 2024년 530명으로 반토막났다. 올해도 540명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은행별로 보면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전년 대비 채용 규모를 10명씩 늘렸다. 은행별 채용 규모는 110명, 190명으로 집계됐다. 신한은행은 100명에서 90명으로 10명 감소했다. 하나은행은 150명으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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