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승전을 기념하는 ‘전승절’ 80주년 행사 초청을 수락했다.
10일(현지시간) 타스 통신에 따르면 이고르 모르굴로프 주중 러시아 대사는 이날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이 통신에 따르면 모르굴로프 대사는 국영 TV 러시아24에 출연해 “시 주석이 5월 9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대조국전쟁(2차 세계대전의 러시아식 표현) 승전 8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해달라는 초청을 수락했다”고 말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한때 관계가 소원해졌던 중국과 러시아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을 계기로 다시금 우호를 과시하는 분위기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달 2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화상회담도 가진 바 있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을 향해 손을 흔들고 “친애하는 친구”라고 부르기도 했다. 이어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시 주석을 올해 전승절 행사에 초청했다고 알렸다. 시 주석 역시 이 자리에서 오는 9월 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항일 전쟁 승전 80주년 기념행사에 푸틴 대통령을 초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