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전노장 된 크리스 폴, 시즌 후 전격 은퇴 결정

2025-11-23

현역 최고 포인트가드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농구공을 내려놓는다.

『ESPN』의 샴스 카라니아 기자에 따르면, LA 클리퍼스의 ‘The Point God’ 크리스 폴(가드, 183cm, 89kg)이 이번 시즌 후 은퇴한다고 전했다.

폴은 이번 시즌까지 NBA 진입 이후, 무려 21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 시즌에 샌안토니오 스퍼스에 한 시즌 몸담았던 그는 이번 여름에 친정이자 자신의 전성기를 보낸 클리퍼스로 돌아왔다. 그러나 이번 시즌 후 정든 코트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그는 지난 2005 드래프트를 거쳐 빅리그에 진입했다. 1라운드 4순위로 뉴올리언스 호네츠(당시 뉴올리언스/오클라호마)에 지명됐다. 뉴올리언스에서 6시즌을 보낸 그는 지난 2011년 여름에 클리퍼스로 트레이드됐다. 클리퍼스에서 블레이크 그리핀, 디안드레 조던, J.J. 레딕(레이커스 감독)과 함께 하며 팀의 전성기를 열어젖혔다.

클리퍼스에서 6시즌을 보낸 그는 휴스턴 로케츠로 이적했다. 휴스턴에서 현재 클리퍼스에 몸담고 있는 제임스 하든과 함께 했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서부컨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했다. 그러나 시리즈 막판에 다치면서 3승을 선취하고도 파이널 진출에 실패했다. 당시 폴이 허벅지 부상으로 시리즈 막판에 낙마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휴스턴에서 두 시즌을 보낸 그는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로 트레이드됐다. 오클라호마시티에서 한 시즌을 보낸 후, 피닉스 선즈로 보내진 그는 피닉스에서 컨퍼런스 우승과 함께 파이널에 진출했다. 피닉스에서 데빈 부커, 디안드레 에이튼(포틀랜드)을 잘 살렸다. 그러나 결승에서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이끄는 밀워키 벅스에 가로 막히며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피닉스에 한 시즌 더 머문 그는 지난 2023년 여름에 워싱턴 위저즈로 보내졌다. 워싱턴은 브래들리 빌(클리퍼스)을 보내고, 폴을 받았다. 워싱턴은 곧바로 재차 트레이드에 나섰다. 조던 풀(뉴올리언스)을 받는 대신 폴을 보냈다. 골든스테이트에서 나머지 계약을 채웠다. 이후 샌안토니오로 이적했으며, 이번에 할리우드로 돌아왔다.

지난 2022-2023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폴의 영향력은 여전했다. 평균 두 자릿수 득점과 8어시스트 이상을 꾸준히 곁들인 것. 그러나 골든스테이트로 향하면서 생애 처음으로 벤치에서 출격해야 했다. 출전 시간도 줄었고, 지난 시즌에 샌안토니오에서 노쇠화가 감지되기 시작했다. 그도 그럴 것이 어느 덧 30대 후반이었기에 당연한 수순이기도 했다.

지난 시즌 그는 샌안토니오에서 모처럼 82경기에 출전했다. 지난 2014-2015 시즌 이후, 모든 경기를 소화했다. 경기당 28분을 뛰며 8.8점(.427 .377 .924) 3.6리바운드 7.4어시스트 1.3스틸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클리퍼스에서 10경기에 나서 평균 13.7분 동안 2.5점(.273 .273 1.000) 1.8리바운드 3.3어시스트로 저조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한편, 그는 선수생활을 보내는 동안 올스타(12회), 올-NBA팀(11회, 퍼스트팀 4회), 디펜시브팀(9회, 퍼스트팀 7회), 올 해의 신인, 올-루키 퍼스트팀, 평균 어시스트 1위(5회), 평균 스틸 1위(6회)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해냈다. 하물며 위대한 75인에도 뽑히는 등 현역 최고 포인트가드로 장기간 활약했다.

사진 제공 = NBA Media Central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considerate2@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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