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걸음 머무는 곳’을 그리는 박혜령 작가

2025-01-15

“삶이 여행이 될 때 비로서 보이는 진정한 나의 마음풍경

평범하지만 보석같은 순간...20일까지 갤러리 이즈 개인전

[화이트페이퍼=임채연 기자] “나는 언제나 ‘지금, 여기 그리고 나’에 집중하는 삶을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여행을 떠나면 더욱 그 의미가 느껴진다. 인생 역시 한 번뿐인 여행길이라는 생각을 하며 작업했다.”

발걸음이 가 닿는 곳에서 감사와 행복을 퍼올리는 박혜령 작가의 개인전 ‘발걸음 머무는 곳’이 20일까지 갤러리 이즈에서 열린다.

그는 지난 20년 동안 동백과 모란 등 꽃을 주로 그려왔다. 이번 전시에는 새롭게 여행이란 주제를 더했다. 여행길에서 그의 발걸음을 잡아두었던 풍광 등 소중한 순간들을 그림으로 기록해 두고 싶은 마음이 커졌기 때문이다.

“내게 여행이 다가온 건 ‘코로나19’로 모든 것이 멈추었을 때였다. 강의도 없어지고 무력해지는 순간 남도동백여행의 초대메일을 발견하면서 나의 여행은 시작되었다. 아름다운 풍경들이 내 눈을 사로잡았고 자연스레 풍경화를 그리게 되었다.”

그는 비로서 삶이 여행이 될 때 비로소 이야기가 되고 진정한 자신을 만나게 해준다는 사실을 실감한다. 발걸음도 가볍다. 머무는 곳에 대한 묘한 설렘도 있다. 모든 것이 소중한 순간들로 다가온다.

“결국 내 마음의 풍경들로 남겨지는 것들이죠. 그 속에서 삶의 매순간이 소중한 보석들임을 통찰하게 됩니다.”

그는 붓을 들어 그 보석들을 주워 담을 뿐이다. 평범한 풍경 같지만 울림을 주는 이유다. 그는 이번 전시가 관람자의 마음에 작은 울림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 아울러 작품들에서 따스한 봄 냄새도 함께 맡을 수 있기를 소망해본다.

박혜령 작가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현재 한울회 회장 (서울미대 여성동문회)을 맡고 있다. 에세이집 ‘나는 행복을 그립니다’(서교출판사)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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