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가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초고압 직류송전(HVDC) 기술의 국내 산업화를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연내에 마련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1일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린 제3차 HVDC 기술·산업 포럼에서 올해 분과별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기술 개발과 산업화 계획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HVDC는 기존의 교류(AC) 송전에 비해 장거리 고용량 송전이 가능하며, 전자파를 발생시키지 않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해상풍력 같은 재생에너지와의 연계에서 높은 효율성을 보장하며, 글로벌 전력망 기술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산업부는 민관 협력을 통해 HVDC 기술의 개발, 실증, 사업화 등 전주기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올해 연말까지 요소기술 식별과 국내 기술 경쟁력 분석을 마무리할 계획이며, 이후 소요 예산 도출과 예비타당성 검토 절차에 착수해 내년부터 실증 사업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이번 포럼에서는 동해안과 수도권을 잇는 HVDC 사업과 기존 교류 전력망에 연결된 발전기 간의 상호 영향 감시 및 분석 기술 개발 완료 소식도 전해졌다. 산업부는 내년 1분기부터 본격적인 계통 영향 검토에 나서 HVDC 도입이 발전기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산업부는 유럽연합(EU)이 주도하는 HVDC 표준화 논의 결과를 서해안 HVDC 시스템 설계와 기술 규격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술 표준을 국제 수준에 맞추고, 향후 국내 기업들의 해외 실증 사업 진출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옥헌 전력정책관은 "HVDC는 해상풍력 등 재생e 연계에 효과적인 미래 전력망으로 각광받고 있다"며 "우리는 이미 200MW급 전압형 HVDC 기술을 확보한 바, 이를 동력삼아 정부와 기업, 공공기관들이 힘을 합쳐 GW급 전압형 HVDC의 기술개발 및 산업화에 이르는 전주기적 성공모델을 확립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