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5일 평양 외곽 강동군에 지어진 소규모 생산 공장과 서비스 시설을 찾아 준공식을 가졌다고 관영 선전매체인 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이 16일 전했다.
김정은의 행보와 관련해 북한 매체들은 모두 53장의 사진을 공개하면서 최고지도자의 소위 '인민생활' 챙기기를 부각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김정은은 이곳 식료품 공장과 종합봉사소를 둘러본 뒤 "지방의 비약을 성취하고 부흥과 문명의 고귀한 실체들을 인민들에게 안겨주는 사업이야말로 인민을 위해 복무하는 우리 당이 순간의 정체나 드팀(흔들림)도 없이 무조건적으로 일관하게 밀고 나가야 할 성업"이라고 주장했다.
김정은의 방문에는 부인 이설주와 딸 주애가 동행했다. 부인과 딸을 함께 데리고 김정은이 공개 석상에 나타난 건 지난 6월 강원도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 준공식 이후 6개월 만이다.
이날 김주애는 김정은 보다 앞서 걸으며 시설을 둘러보는 등의 모습을 보여 지난달 말 공군 창설 80주년 행사에 이어 후계자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듯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한편 북한은 김정은의 강동군 공장 참관이 이뤄질 이날 지방 5개 지역에서 동시에 지방공장 준공행사를 가졌다.
조용원 노동당 비서는 평남 신양군, 박정천 비서는 자강도 낭림군, 조춘룡 당 군수공업부장은 평북 대관군, 주창일 당 선전선동부장은 함북 부령군의 공장 준공식에 각각 참석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장마당 물가가 오르고 환율이 폭등하는 등 경제가 엉망이 되자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핵과 미사일에 집착해온 김정은에 대한 반발과 대(對) 러시아 군사지원에도 불구하고 돌아오는 것이 없다는 실망감이 번지자 김정은이 연일 마치 민생에 신경을 쓰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은 지난 9~11일 노동당 제8기 13차 전원회의를 통해 올 한해 결산을 진행했고, 내년 초 노동당 9차 대회를 열어 향후 5년간의 통치노선과 정책을 밝힐 예정이다.
yj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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