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와 딸 주애가 6개월 만에 동시에 모습을 드러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15일 평양시 외곽 강동군에 건설된 공장과 종합봉사소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16일 보도했다. 이들 공장은 김 위원장이 주력해 온 '지방발전 20×10 정책'에 따라 건립해 온 공장들로, 전국 각지에서 동시에 준공했다. 조용원 비서는 평안남도 신양군, 박정천 비서는 자강도 낭림군으로 각각 향했고 조춘룡 당 군수공업부장은 평안북도 대관군, 주창일 당 선전선동부장은 함경북도 부령군의 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이날 1∼7면 모두를 지방 공장 준공 소식으로 채우며 건설 성과를 선전했다. 내년 초 제9차 당 대회를 앞두고 지방 자립 정책을 핵심 성과로 내세워 체제 결속의 수단으로 삼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관련기사
- ‘삼흥‘·‘흰눈‘ 전자지갑…당국이 현금보다 선호하는 이유[북한은 지금]
- 북한 피처폰 ‘아리랑 182‘ 켜보니…인터넷·블루투스 막혀[북한은 지금]
- 외화 벌러 러시아 간다…中 월급의 4배[북한은 지금]
- 대동강 유람 보트 몰며 불고기 식사 ‘이색 피서‘[북한은 지금]
이날 김 위원장은 리설주 여사, 주애와 동행했다. 리 여사와 주애 모두 김 위원장의 공개 행보에 함께 한 것은 지난 6월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준공식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주로 군사 분야 일정에 동행했던 주애가 민생·경제 현장에 동행했다는 점에서도 이목을 끈다. 이날 보도된 사진에서 주애는 리 여사보다 가깝거나 김 위원장과 나란히 선 위치다. 김 위원장이 간부들에게 지시사항을 전달하는 듯한 사진에서 홀로 떨어져 제품을 구경하는가 하면, 김 위원장보다 앞서 걷는 모습도 포착됐다. 리 여사는 상대적으로 딸 주애보다 떨어져 서 있었고, 김 위원장과 주애가 자리에 앉아 컴퓨터를 하고 있을 때도 서 있는 모습이다.
이날 김 위원장은 강동군 식료공장과 종합봉사소를 둘러보며 "지방의 비약을 성취하고 부흥과 문명의 고귀한 실체들을 인민들에게 안겨주는 사업이야말로 인민을 위해 복무하는 우리 당이 순간의 정체나 드팀도 없이(흔들림도 없이) 무조건적으로 일관하게 밀고 나가야 할 성업"이라고 말했다. "새시대 지방발전정책의 수익자, 향유자는 다름 아닌 지방인민들"이라며 "혁신과 창조의 폭과 심도에 있어서 모든 전례와 한계를 초월하는 역동의 시대를 계속적인 상승확대에로 견인해 나아갈 것"이라고도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