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공천개입 ·여론조사 의혹' 명태균 내일 서울고검으로 소환

2025-04-28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연루된 '공천 개입·여론조사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사건의 핵심 인물인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를 서울로 부른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전담 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오는 29일 오전 10시 명씨를 수사팀이 있는 서울고검 청사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여론조사 업체 미래한국연구소가 비공표 여론조사를 13차례 실시하고, 이 과정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의 오랜 후원자로 알려진 사업가 김한정 씨로부터 조사비용 3300만원을 대납받았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검찰은 29일 조사에서 명씨가 연루된 공천 개입 의혹과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을 위해 비공표 여론조사 등을 실시했다는 의혹 등을 추가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명씨는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됐다가 지난 9일 보석으로 석방됐으며, 검찰은 보석으로 풀려난 지 이틀만인 지난 11일 창원지검에서 그를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애초 창원지검에서 전담수사팀을 꾸렸던 수사팀은 지난 2월 수사팀 일부를 쪼개 중앙지검으로 올라온 뒤,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지방선거, 22대 국회의원 총선까지 수사망을 넓히고 있다.

이를 위해 검찰은 2022년 6·1 지방선거 당시 각각 국민의힘 평택시장·포항시장 예비후보로 나온 공재광 전 평택시장과 문충운 환동해연구원장, 지난해 총선에서 국민의힘 창원 의창 선거구 예비후보로 나섰던 김상민 전 검사 등을 소환해 조사하기도 했다.

법조계 안팎에선 검찰이 공천 개입·여론 조사 사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김건희 여사에 대한 조사도 조만간 진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검찰은 김 여사 측에 이른 시일 내 청사에서 조사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hyun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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