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태균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이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씨를 불러 조사한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오세훈 서울시장 소환조사가 임박했다는 전망도 나온다.
28일 경향신문 취재결과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29일 오전 10시쯤 명씨를 서울고등검찰청 청사로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전담팀은 명씨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그간 창원에서 출장조사를 해왔다.
명씨는 지난 9일 보석으로 석방된 이후 10일과 11일 이틀간 창원에서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여론조사비 의혹에 관해 집중적으로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조사에서도 오 시장 관련 조사 비중이 클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명씨 측에 “지금까지 하던 수사를 마무리짓자”고 말했다고 한다. 수사가 막바지에 이른 만큼 오 시장 소환이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미 측근인 강철원 정무부시장, 전광삼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후원회장 김한정씨 등 핵심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했다. 압수수색을 통해 오 시장의 휴대전화 8대도 확보한 상태다.
검찰은 불소추특권을 잃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10일 공익제보자 강혜경씨를 불러 조사하면서 윤 전 대통령 소환만 남았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검찰은 지난 2월부터 김 여사 측에 소환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김 여사 측은 지난 21일 변호사 선임계를 제출하고 검찰 측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