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의 9연승’ 한화 단독 1위 등극…문동주 6이닝 2실점+타선 7회 대폭발

2025-05-07

거센 날갯짓으로 정상까지 날아오른 한화가 9연승과 함께 단독 1위로 올라섰다.

한화는 7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원정 경기에서 10-6으로 이겼다. 지난달 26일 대전 KT전부터 이날까지 9경기 연속 승전고를 울린 한화는 2005년(6월4일 두산전~14일 KIA전) 이후 무려 20년 만에 9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승리로 24승13패를 기록한 한화는 잠실에서 두산에 패한 LG를 밀어내고 단독 1위에 등극했다.

강력한 투수진을 앞세운 한화의 ‘승리 공식’은 이날도 통했다. 선발 투수 문동주가 6이닝 동안 105구를 던져 6안타 4사사구 8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다. 문동주는 1회초 1사에서 양도근, 이성규, 르윈 디아즈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실점했다. 0-1로 뒤진 2회초도 1사에서 안주형과 김태근의 연속 안타 뒤 김성윤에게 볼넷을 내주며 크게 흔들렸다.

계속 안타를 맞는 와중에도 실점을 최소화하며 위기를 넘긴 것이 주효했다. 문동주는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양도근에게 희생 플라이로 추가 실점했지만, 이성규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문동주는 4-2로 앞선 6회초 무사 1·2루 대위기에서도 침착했다. 안주형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 돌린 문동주는 김태근 타석에서 폭투를 했지만, 포수 최재훈이 재빠르게 공을 찾아 2루로 달리던 1루 주자 이재현을 잡아냈다. 문동주는 김태근까지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했다.

전날까지 8연승을 하는 동안 한 경기 최다 득점이 5점에 그쳤던 타선도 모처럼 불을 뿜었다.

한화는 0-2로 뒤진 2회말 1사에서 이진영의 볼넷과 황영묵의 내야 안타로 만든 1·2루에서 최재훈의 적시타로 추격을 시작했다. 3회초에는 문현빈이 이승현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낮은 직구를 퍼 올려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동점포를 터트렸다.

한화는 2-2 동점이던 4회말 7번 타자 황영묵부터 시작되는 하위 타선에서 득점 기회를 잡았다. 황영묵 안타와 최재훈 볼넷 뒤 심우준이 바뀐 투수 이승민을 상대로 희생 번트를 쳤다. 3루수 방면으로 절묘하게 흐른 타구를 삼성 양도근이 잡아 1루로 던졌지만 송구가 크게 빠지면서 황영묵이 홈을 밟았다.

이후 최인호의 희생 번트와 플로리얼의 볼넷 후 문현빈의 내야 안타로 추가 득점까지 올렸다. 한화는 4-2로 앞선 7회말 2사 만루에서 최재훈의 적시타로 점수를 보탰고, 계속된 만루에서 심우준의 3타점 2루타와 직후 이원석의 투런포까지 보태 7회에만 6점을 올려 승기를 잡았다.

불펜도 막판 추격을 허용하긴 했지만 끝까지 승리를 지켰다.

4-2로 앞선 7회초 마운드를 이어받은 조동욱이 선두 타자 김성윤에게 볼넷을 내준 뒤 김종수와 바로 교체됐다. 김종수도 양도근에게 안타를 맞고 무사 1·2루에 몰렸다. 김종수는 이성규를 파울 뜬공으로 처리한 뒤 김범수와 교체됐고, 김범수가 디아즈를 중견수 뜬공, 대타 박병호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김범수는 넉넉한 리드 속에 8회초까지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그러나 8점 차로 앞선 9회초 등판한 김승일이 크게 흔들렸고, 디아즈에게 스리런포를 맞는 등 4실점했다. 결국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 소방수로 긴급 투입됐다. 세이브 부문 1위 김서현은 아웃 카운트 3개를 깔끔하게 잡아내며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삼성은 5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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