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타월 논란’으로 경고 받은 키트 매니저, 스웨덴 프로축구리그에서 일어난 이색 장면

2025-04-21

스웨덴 프로축구리그에서 선두를 달리는 팀의 장비 담당 스태프(키트 매니저)가 옐로카드를 받는 이색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스웨덴 리그 알스벤스칸의 선두를 달리는 AIK의 키트 매니저 하칸 쇼베리는 21일 열린 오스테르와의 원정 경기에서 심판으로부터 경고받았다.

경고를 받은 건 다름아닌 타월 때문이었다.

AIK에는 롱스로인에 능한 선수들이 있다. 쇼베리는 이들이 공을 더 멀리 던질 수 있도록 돕고자 공의 물기를 없애는 데 쓸 타월을 터치라인에 배치하곤 한다.

그런데 전반전 내내 타월이 계속 사라졌다. 홈 팀인 오스테르의 스태프들이 쇼베리가 타월을 배치하는 것을 두고 민감하게 반응한 것이다.

하지만 쇼베리는 타월이 없어진 자리에 새 타월을 배치하며 끈질기게 맞섰다. 그러다 마틴 포이스톤 오스테르 감독과 말다툼을 벌였고, 결국 기술구역을 벗어났다는 이유로 심판으로부터 옐로카드를 받았다. 쇼베리는 경기 후 “타월을 돌려달라고 했지만 안 돌려줘서 포이스톤 감독과 언쟁을 벌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사건으로 AIK 팬들 사이에서 단숨에 유명인이 된 쇼베리는 “휴대전화에 메시지가 45개나 왔다. 정말 정신이 없다”면서 “레드카드는 너무 많이 받은 터라 레드카드가 아니어서 다행”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날 경기는 AIK가 1-0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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