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포스코청암재단이 역대 최악 재난인 경북 산불현장에서 인명을 구한 시민 4명을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해 상패·상금을 전달했다.
23일 포스코청암재단은 경북소방본부에서 박성열 본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인명을 구조한 의인 4명에게 상패와 상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상한 인도네시아 출신 수기안토씨는 산불이 영덕 인근마을로 번지자 이웃집을 돌며 잠들어 있던 주민들을 깨워 대피시켰다.
특히 그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직접 업고 300m 떨어진 방파제로 피신시켰다. 수기안토 씨는 8년 전 취업 비자로 입국한 뒤 현재 국내에서 선원으로 일하고 있으며 고국인 인도네시아에는 6살 아들과 부인이 있다.
같은 영덕지역에서 생활 중인 전대헌씨는 불길을 피해 방파제로 피신한 34명의 주민들을 자신의 선박을 이용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는 등 헌신적인 구조 활동을 펼쳤다. 전대헌씨는 영덕구조대장직을 맡으며 그간 해양봉사와 해양인명구조 활동에도 앞장서 왔다.
이외에도 김옥화씨와 김형종씨는 긴급한 화재상황을 신속히 알리고 자신의 차량으로 주민들의 도피를 도와 이번 포스코히어로즈에 선정됐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앞서 지난달 25일 산불 피해 복구 및 이재민 지원을 위해 재해성금 20억원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한 바 있다. 이와함께 위생용품, 이불, 비상식량 등 생활필수품으로 구성된 ‘산불피해주민 긴급 구호키트’를 제작·지원하는 등 이재민 지원 활동도 적극 실시했다.
또한 그룹 산하 포스코청암재단은 2019년 ‘포스코히어로즈’를 제정해 개인의 위급상황 또는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타인과 사회를 위해 의로운 행동을 한 분들에게 ‘포스코히어로즈’ 상패와 상금을 수여하고 있다. 지금까지 선정된 ‘포스코히어로즈’는 총 102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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